일본프로야구 베테랑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6)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16일 “요미우리가 자유계약이 된 다나카를 영입하는 것이 15일 알려졌다.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한 우완투수는 올해 1군에서는 1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끝났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부활할 수 있다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했다. 하와이에서 우승 여행을 하고 있는 아베 신노스케 감독도 영입을 원하고 있었다. 관계자에 다르면 다나카 본인이 입단 의사를 굳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통산 174경기(1054⅓이닝)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 일본프로야구 통산 248경기(1778이닝) 119승 68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2021년 친정팀 라쿠텐에 돌아왔다. 올해는 부상으로 1경기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재계약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퇴단했다.
자유계약이 된 다나카는 좀처럼 소속팀을 찾지 못했지만 마침내 요미우리에 입단하게 됐다.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는 스가노 도모유키가 올해 15승을 올리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스가노가 빠진 투수진에 다나카는 팀에 힘을 불어넣는 존재로 기대가 된다”라고 요미우리가 다나카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이번 겨울 주니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라이델 마르티네스를 2년 총액 1600만 달러(약 23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다나카까지 데려오면서 마운드를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스포츠호치는 “자이언츠가 마르티네스에 이어서 또 다른 대보강을 위해 움직였다. 라쿠텐에서 활약한 다나카를 영입하는 것이 드러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자이언츠 입단 의사를 굳히고 있다고 한다. 미일 통산 200승까지 3승밖에 남지 않은 엄청난 빅네임이 전격적으로 합류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호치는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1군에서 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시즌 후반 2군에서 서서히 본래의 직구 힘을 되찾아 착실하게 나아가고 있었다. 11월 24일 라쿠텐 퇴단이 발표되어 12월부터 협상이 가능했다. 요미우리는 동향을 주시하며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었다”라고 다나카의 요미우리 입단 경위를 이야기했다.
아베 감독 역시 다나카의 합류를 반겼다. 아베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다나카와 배터리를 이루기도 했다. 아베 감독은 “도모유키가 빠지면 투수의 팀장 같은 존재가 사라진다. (다나카는) 실적이 있으니까. 우리는 젊은 투수가 많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재활이 잘 된다면) 아마 돌아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다나카의 부활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