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기흥 위한 단일화 신호탄!? 강신욱-유승민-안상수-박창범, 4자 회동 열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2.16 18: 30

 ‘타도 이기흥’이라는 대의를 위해 뭉치는 것일까.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의 유력 후보 4인이 회동을 가진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오는 17일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 시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비밀리에 단일화를 위한 4자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2025년 1월 14일에 열린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체육회를 둘러싼 내홍이 이어졌다. 체육회의 이기흥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참가를 위한 한국 선수단 본진이 20일 오전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br /><br />이날 출국하는 본단은 대한체육회 본부임원(18명)과 펜싱(20명), 탁구(10명) 종목 선수단을 포함해 총 48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총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 경기임원 90명, 본부임원 27명)으로, 오는 26일(금)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br /><br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20 / soul1014@osen.co.kr

여기에 검찰이 수사 중인 진천선수촌 시설관리업체 관련 입찰 비리 의혹 사건에서도 그의 핵심 측근 2명이 피의자로 지목돼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회장의 직무 정지가 해제될 조건은 두 사건 모두 수사 결과 ‘무혐의’로 종결될 때 뿐이다.
9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열렸다.<br /><br />’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 시작해 8월 11일까지 진행된다.<br /><br />참가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관계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07.09 / dreamer@osen.co.kr<br />
만약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해임’ 처분을 내릴 수 있다.더욱이, 이기흥 회장은 13일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제기한 직무 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기각되었다. 그는 즉시 이 결정에 불복해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했한 상태다..
항고 결정이 나기까지는 통상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쪽이 불복해 재항고를 진행하면 기간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여기에 본인의 재판까지 더해지면 법적 다툼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대로면 이기흥 회장은 직무 정지 상태로 체육회 선거에 나서게 된다. 만약 당선이 된다고 하면 직무 정지 상태에서 산적한 여러 체육계 이슈에 대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은 체육계 내 ‘타도 이기흥’을 향한 열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또 도덕적 문제로 인해 직무 정지 상태에 있는 이 회장이 다시 선출된다면 대한체육회를 향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 한국 신유빈과 일본 히라노 미우의 경기가 열렸다. <br /><br />신유빈은 히라노를 상대로 7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신유빈은 3게임까지 가져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히라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4게임부터 3게임 연속 상대를 압도했다. 7게임 들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었다. <br /><br />신유빈이 파리올림픽 4강행을 확정짓자 김재열 IOC 위원, 유승민 IOC 선수위원, 김택수 탁구협회 부회장 등이 환호하고 있다. 2024.08.01 / dreamer@osen.co.kr<br />
그러나 이기흥 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기흥 회장을 포함해서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이 나선다.
이 회장을 포함하면 총 8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상황. 이렇게 야권 후보가 난립한다면 자연히 조직력에서 앞서는 이기흥 회장이 유리하다. 실제로 지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도 ‘타도 이기흥’을 위한 단일화 실패가 이기흥 회장의 승리로 이어졌다. 당시 단일화를 논의했던 2,3위 후보의 표를 합치면 이기흥 회장의 전체 득표보다 많던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번 선거에서는 이 회장을 포함해 8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 만약 이번에도 단일화 실패로 후보들이 뭉치지 못한다면, 이기흥 회장이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여러 후보들은 단일화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자신의 회장이 되기 보다는 타도 이기흥이라는 대의를 위해 뭉치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의 경우는 10여일의 단식을 통해 단일화를 호소하기도 했다. 단 타도 이기흥이라는 대의에도 개별 후보의 생각이 달라 협상이 지연됐다.
그럼에도 대의에 동의한 후보들로 인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OSEN 취재 결과 강신욱 교수와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창범 우슈협회장 증 유력 후보 4인이 17일 모처에 모여서 비밀리에 4자 회동에 나선다. 
이 회동에서는 타도 이기흥을 위한 단일화가 주요 아젠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체육계의 대의를 위해 4명의 후보가 모인 자리에서 단일화라는 결과물이 연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박창범 우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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