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갈 때까지 떨어졌다.
맨시티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3경기서 1무2패로 부진한 맨시티(승점 27점)는 5위로 떨어졌다. 맨유(승점 22점)는 2연승을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13위로 상승했다.
맨시티의 몰락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맨시티는 공식전 2연패와 함께 5위에 머무르면서 큰 충격을 줬다.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수차례 인터뷰에서 괴로움을 호소할 정도로 무너진 팀 상태가 그대로 드러났다.
초반 분위기는 맨시티가 잡았다. 전반 13분 메이슨 마운트가 부상으로 교체되며 코비 마이누가 급히 투입됐다. 맨유는 다소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5분 맨시티가 빠르게 선제골을 가져왔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1-0 리드를 잡았다.
맨시티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4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통한의 동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불과 2분 뒤 맨유가 승부를 뒤집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디알로가 역전골로 연결했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자책했다. 그는 “내가 보스고 감독이다. 내가 방법을 찾아야 했지만 찾지 못했다. 빅클럽에서 11경기를 지면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이다. 빡빡한 일정이나 부상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아니다. 간단하다. 내가 감독이고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스트레스가 심해 감독직을 그만둘 생각까지 하는 과르디올라다. 그는 “간단하다. 내가 선수들을 제대로 훈련시켜서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압박이 필요하면 압박을 해야 했다. 내가 충분하지 못했다. 그것은 사실”이라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맨시티의 부진이 계속되면 과르디올라가 사임할 가능성도 있을까. 그는 “내게 책임이 있다. 누구 때문에 졌다고 말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축구는 단체스포츠다. 지금은 현실이다. 내가 다시 준비하겠다. 난 마술사가 아니다. 핑계대지 않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