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자다’에서 배우 전노민이 마지막 화장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는 부모님을 떠올르며 눈물, 어린시절 아픈 가정사를 꺼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가 종영했다.
이날 전노민은 “오늘은 아픔과 마주하기 위해 속 얘기도 할 예정”이라며 “어디에서 내 얘기를 한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그는 “사실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두분 다 얼굴을 모른다”며 고백했는데, “3~4살에 돌아가셨다아주 어릴 때 부모님이 없어 고아란 얘기 들었을 때 꾹 참고 있어야하는데 못 참았다”며 평생 마음 속 응어리가 됐던 아픔에 대해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 가운데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역할을 맡은 전노민이 그려졌다.전노민은 역할에 대해 “닮은 부분이 있다 어린시절,집에 형, 누나가 아무도 없어 일주일 굶은 적도 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렇게 고향인 인천으로 향했다. 아픈 기억 뿐인 고향을 이번에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전노민은 “성인이 되고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다”며 어딘가 남아있을지 모를 유년의 흔적을 찾고 싶은 마음을 전하며“부모님 얼굴 몰라, 이 동네에서 돌아가셨다고 들었다”며 “약 45년 만에 어릴적 동네를 찾은 것”이라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답답함을 드러낸 전노민은 “사실 부모님을 화장했는데 잠드신 곳을 모른다”며 마지막 행적조차 모르기에 더욱 답답한 마음을 전하면서 “제사는 절에서 지냈다 겨우 남은 부모님 사진을 가지고 있어 제사 지내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그 시절 고향을 아는 분을 만나긴 쉽지 않았다. 전노민은 “얼굴 모르는 부모님에 대해 한번은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했다.
외로웠던 유년시절을 떠올린 전노민. 결정적으로 안오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15년 전 인천에 살던 둘째형이 세상을 떠난 후 더 잘 안오게 됐다”며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것과 형제는 또 다르더라”며어릴 적 둘째 형과 찍은게 유일한 가족사진을 꺼냈다.그는 “형제라 의지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며 형의 부재로 인천에 잘 오지 못했던 이유를 전해 안타깝게 했다.
이 가운데 태어난 집의 번지수도 찾지 못한 전노민은 결국 눈물을 흘린 채 오열, 마치 어른 아이처럼 눈물을 쏟아냈다.그렇게 눈물만 남겨둔채 발걸음을 옮긴 전노민은 “막상 등지고 가려니 답답함이 확 터져버렸다 눈물을 털어내니 후련한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전노민은 “태어난 동네갔는데 감정이 확 올라왔다”며 직접 가보니 잊고있던 기억이 떠올랐다며“딸 키워준 막내 누나가 미국에 살아, 누나는 한국 기억을 지우고 싶다더라 똑같은 마음인 것 ,그러니 더 아무얘기 못하겠더라 , 마음 덜어내려다 더 무거워졌다”고 했다.
이후 전노민은 “기억속에서 많이 사라졌구나 느껴, 이제 내려놓아야하는 구나 싶다”며 홀가분해진 모습. 이에 모두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길, 2막을 응원한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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