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유명 탁구선수의 사기 사건' 추적에 나선 갈매기 탐정단이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또, 손준호와 뮤지컬계 대표 잉꼬부부로 활약 중인 ‘마성의 목소리’ 김소현이 '사건수첩-더러운 여자'에 게스트로 찾아와 남편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24시'에서는 ‘갈매기 탐정단’이 많은 파문을 일으킨 3천 톤 불법 쓰레기 투기사건의 범인이 잡혔다는 희소식을 알린 뒤, 새로운 사건에 착수했다. 새 의뢰인은 실업팀에서 탁구선수 생활 중인 지적장애인 피해자였다. 그는 포털 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바로 나올 정도로 유명한 탁구선수인 가해자에게 SNS로 탁구선수로서의 고충을 나누기 위해 먼저 접근했다. 하지만 2년 간 연락이 없던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병원비를 빌미로 30만원의 소액을 빌렸고, 이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수백만원의 돈을 뜯어냈다. 피해자가 돈을 갚으라고 할 때면 목숨을 담보로 자해 사진을 보내 피해자를 협박했다. 피해자가 힘들다며 거절하자 소위 '카드깡'과 같은 핸드폰 소액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대부 업체까지 알선했다.
피해자가 빌려준 총액은 대회 상금 등을 포함해 평생을 모은 전재산이나 마찬가지인 2700여만원에 달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한 뒤 가해자는 매달 소액 변제를 약속했지만, 현재는 연락이 두절됐다. 갈매기 탐정단은 가해자의 이름이 언급된 보도자료를 토대로 2년 전까지 그가 탁구선수로 활동한 협회에 찾아가 수소문했다. 하지만 협회 측은 담당코치와 통화 후 자리를 피해 의문을 자아냈다. 그런데 협회에서 만난 가해자의 지인이 "저도 500만원 정도 빌려줬다"는 결정적인 제보를 전하기도 했다. 결국 제2, 3의 피해자까지 있었고, 심상치 않게 불어나는 피해 금액이 확인됐다. ‘인맥왕’ 갈매기 탐정단의 유명 탁구선수 사기행각 추적기는 다음 회에 계속된다.
한편, 8살 연하 남편 손준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퀸' 김소현이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수첩-더러운 여자'에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사연의 의뢰인은 완벽한 애처가 남편과 가정을 꾸린 딸의 불륜을 의심하는 친정어머니였다. 남편은 연매출 100억대의 화장품 회사를 경영하는 CEO였다. 탐정의 추적 결과 아내 쪽이 오피스텔에 드나드는 것은 맞았지만, 그는 부동산중개업자 부부와 함께 사용하는 공유 오피스텔에서 빨래와 샤워 등을 해결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애처가'로 소문난 남편의 지독한 결벽증 때문에 집에서 가족 초대도, 빨래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어린 딸조차 "엄마가 더럽다. 소독해야 한다"며 몇 번이나 손을 닦는 강박증과 결벽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데프콘은 "이게 사람이냐, 가축이지"라며 격분했다.
사연 속 탐정은 이혼을 권유하며 아내에게 ‘홈캠’ 녹화와 함께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라고 추천했다. 아내는 남편이 오면 수영모를 쓰고 머리카락을 가렸고, 남편이 뿌리는 소독제에 범벅된 상태로 지문조차 용납하지 않는 모욕적인 청결 검사를 일상적으로 요구당하고 있었다. 결국 아내 쪽에서 이혼 소송을 시작했고, 침착하게 남편의 불륜 증거를 모아 단번에 유리한 합의에 성공했다. 남편은 아내에겐 강박적인 청결을 요구하며 모멸감을 선사했지만, 술자리나 개인 오피스텔에서는 여자를 불러내고 거리낌 없이 진한 스킨십을 나눠 분노를 유발했다.
어처구니없는 사연에 경악한 김소현은 지난번 '탐비'에 출연해 아내 사랑을 뽐낸 남편 손준호처럼 "여보 사랑해! 당신은 완벽한 남자야"라는 소감을 남겨 웃음을 선사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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