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내구성 증명할까?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12승 에이스 제임스 네일(31)과 18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이어 지난 16일 메이저리거 우완 아담 올러(30)와 신입 외인 최대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일단 정상수성을 향한 중요한 작업을 마쳤다. 올러가 원투펀치의 일원으로 활약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텍사스주 컨로우 출신이다. 우완 투수로 신장 193cm, 체중 102kg의 체격에 메이저리그 3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 4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6경기(선발 23경기)에 출장해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 마이너리그에서는 57경기(선발 45경기)에 나서 21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올해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8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8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올러는 시속 150km대의 위력적인 빠른 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
직구 평균구속은 148km~150km를 찍었다. 변화구는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스위퍼까지 구사한다. 9이닝당 4.8개의 볼넷을 내주어 제구력이 정교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구위형 투수로 보인다. 무엇보다 주로 불펜보다는 선발투수 경험이 많다는 것이 장점으로 보인다. 내구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 10승을 올린 역대급 외인이라는 평가속에 입단한 윌 크로우는 8경기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입단 당시 불펜투수로 뛰다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낳았다. 결국 104구를 두 번 던지면서 팔에 무리가 왔고 조기이탈과 함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KIA는 크로우의 부상 공백을 메우느라 2명의 외인을 차례로 데려왔다. 반면 올러는 올해 메이저리그 현역 선발투수이다. 선발 경험이 많다는 점이 영입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KIA는 구위자체가 좋아 30경기 풀타임 선발로 뛴다면 10승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에이스 네일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평균 6이닝을 책임지는 이닝이터로 자리한면 천군만마이다. KIA 선발진은 올해 평균 4⅔이닝에 그쳤다. 강력한 불펜야구로 우승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필승맨 장현식의 이적으로 불펜이 약해졌다. 선발투수들의 이닝소화력이 중요해졌다. 올러가 내구성을 증명한다면 큰 힘이 된다.
KIA 관계자는 “올러는 제임스 네일과 함께 선발 투수로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영입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 모두를 선발로 등판한 만큼 선발 경험도 많은 선수이다.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