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소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모든 걸 내려놨다" ('아침마당')[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12.17 09: 50

‘아침마당’ 정지소, 인교진, 서영희가 ‘수상한 그녀’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1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 출연하는 정지소, 서영희, 인교진이 출연했다.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866만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원작보다 확장된 캐릭터와 스토리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시크릿 마더’, ‘원티드’,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박용순 감독과 ‘사생결단 로맨스’, ‘파랑새는 있다’ 등을 집필한 허승민 작가의 만남이 주목 받고 있다.

방송 화면 캡쳐

방송 화면 캡쳐
정지소는 해사한 앳된 얼굴 속 능청스럽고 과감한 반전매력을 장착한 ‘오두리’ 역을 맡았다. 정지소는 “김해숙 선배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겉은 20대이지만 입만 열면 70대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정지소는 “심은경 선배님 너무 좋아하다보니 저랑 비교하는 것보다는 저희 드라마, 영화를 다른 연출의 작품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기생충’, ‘더글로리’ 등에 출연하며 흥행에 일조한 정지소. 그는 “힘들다기보다는 그 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보여줄 수 있을까,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임했었다”라며 ‘수상한 그녀’에 대해서는 “현실 속 인물은 아니지만 제가 어머니이기도 하고 할머니이기도 하고 어린 아이이기도 해서 복잡하고 어려웠다. 상당히 많은 공부를 하고 무게감이 있었다. 많은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방송 화면 캡쳐
김해숙과 같은 역할을 연기하게 된 정지소. 그는 “엄청 부담스럽고 어떻게 하지 싶었다. 그런 마음에 정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본 리딩에 임했다. 덜덜 떨면서 잘 하지 못했는데 김해숙 선배님이 ‘할 수 있다. 이 역할 살릴 수 있다. 그냥 하라’고 자신감을 주셨다. 첫 장면 찍고 눈치를 보니 ‘됐다’라는 사인을 주시더라. 그래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지소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하다 배우가 됐다. 그는 “당시 꿈은 연예인이었는데 아버지가 피겨 스케이팅을 하길 바라셨지만 내가 꺾이지 않는 고집이 있어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너무 든든해 하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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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희는 오말순(김해숙)의 하나뿐인 딸이자 대기업 임원 반지숙 역을 맡았다. 원작에서의 성동일 역할을 맡은 서영희는 “‘선덕여왕’에서는 인교진과 반대 진영이라 만날 수 없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됐다”며 “시작부터 인교진과 호흡이 잘 맞겠다 싶었다. 진솔하게 연기하는 것과 센스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서영희는 미대 입시를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능 이후 고민에 빠졌다. 평생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학교를 가기 위한 수단이었지 않을까 싶어서 진짜 하고 싶은 게 뭘까 고민하다가 미술 학원 옆 연기 학원 학생들을 보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연기에 대한 집안의 반대가 있기도 했지만 용기를 내서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쳐
인교진은 극 중 지숙의 남편이자 구 동네 보습학원 원장 ‘최민석’ 역으로 분한다. 그는 “서영희와 정반대의 캐릭터다. 무직이고 능력이 없고 도와줘야 할 것 같은 캐릭터다. 그런데 마음은 착하다. 그래서 미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교진은 서영희와 호흡에 “한번쯤은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번에 부부로 함께 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몰입도는 서영희가 최고다”라며 칭찬했다.
인교진은 “대학교 때 연기를 하겠다고 확고하게 마음을 먹었다. 영문학 전공을 했는데 지방에 살다가 서울로 올라오니 많은 게 보이더라. 마음 속에서 나도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두 번 만에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부모님은 ‘이제 넌 됐다’면서 많이 축하해주셨다. 아버지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뤄주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명 생활이 길었다. 아버지가 밀어주신다고 하더니 무명 10년 생활을 하니 ‘뭐 하고 있는거냐’고 하시더라. 미래가 불확실해서 방황하다 미국으로 떠났는데 영화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다. 그게 ‘신기전’이었다. 다시 돌아와서 열심히 하게 됐다. 이후 코믹하면서도 짠한 역할을 많이 하고 있는데 같은 역할이 부담스럽지 않냐고 하시지만 역할이 다르고 나이가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기에 다르게 보여지는 게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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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는 ‘수상한 그녀’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보시면 너무 재밌다. 온 가족이 공감할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제가 모든 걸 내려놓고 개그도 한다. 정말 재미있게 했으니 꼭 시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영희는 “원작과 똑같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새롭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인교진은 “대본을 보고 아버지의 꿈을 이해하게 됐다. 온 가족이 보기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오는 18일 수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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