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이 먼저지' 2700억 포기한 더 브라위너, 사우디 대신 미국행?..."메시의 마이애미와 뉴욕 FC 러브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2.17 12: 12

과연 케빈 더 브라위너(33, 맨체스터 시티)가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와 패스를 주고받을 수 있을까. 더 브라위너의 미래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엘 풋볼레로 미국'은 15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뿐만이 아니다. 다른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클럽들도 더 브라위너를 급습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더 브라위너의 맨시티에서 미래는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으며 그가 이적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있는 인터 마이매이가 더 브라위너 이적과 관련 있는 가운데 새로운 반전이 등장했다. 바로 시티 풋볼 그룹(CFG)이 소유한 뉴욕 시티 FC도 더 브라위너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CFG는 지난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그룹으로 미국 뉴욕 시티, 호주 멜버른 시티 등을 포함해 몇몇 클럽을 갖고 있다. 유럽에도 이탈리아 지로나, 팔레르모 등 4개 구단을 소유 중이다. 
현재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다만 그가 팀을 떠나겠다고 할 시에는 자매 구단에 입단할 수 있도록 추진하려는 계획이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떠날 때가 언제든지 '자매 클럽' 이적을 제안할 의향이 있다"라며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결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떠날 때 그에게 축구 그룹 내 클럽에서 역할을 이어가길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다.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PL) 챔피언에서 그의 입지를 굳건히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대표하는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더 브라위너.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6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말 그대로 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운 활약이었다.
다만 이제는 더 브라위너도 맨시티와 작별이 다가오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지난여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이적설이 뜨거웠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더 브라위너가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으면 3년 동안 1억 8000만 유로(약 2713억 원)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더 브라위너 역시 사우디행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그는 "내 나이에는 모든 것에 열려 있어야 한다. 내 커리어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사우디에서 2년을 뛰면 믿기 힘든 돈을 벌 수 있다"라며 가족들과도 이런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에 남은 더 브라위너.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부상 때문에 두 달 정도 자리를 비우면서 재계약 협상도 멈췄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서도 자신도 미래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보가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지금은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눈 적 없다. 아직 적절한 때가 아니다. 난 행복하고, 맡은 일을 하고 있다. 모든 건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점차 이적에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이 사우디를 대신해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팀 토크'는 "더 브라위너가 두 클럽의 영입 전쟁을 촉발하면서 맨시티의 한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라며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보다 미국행을 훨씬 더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터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에 좋은 징조이며 다음 달 영입 전쟁이 펼쳐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더 브라위너는 두 아들과 딸 때문에 사우디행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여름 '데일리 스타'는 "더 브라위너는 아내 미셸과 사우디 이적을 논의했다. 미셸은 그의 아이들이 이사가는 걸 꺼리고 있다. 더 브라위너 부부는 8살인 장남 메이슨 밀리언의 학교를 바꾸는 걸 특히 주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돈을 포기하고 자녀들 교육을 택한 만큼 생활 여건이 좋은 미국이라면 더 브라위너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가 거론되고 있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가 뛰고 있는 초호화 라인업에 더 브라위너까지 추가하려 한다는 것.
신생팀 샌디에이고도 더 브라위너를 노리고 있다. 팀 토크는 "샌디에이고도 MLS 첫 시즌을 앞두고 더 브라위너 영입 계획을 세웠다.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라며 "샌디에이고가 계약 만료보다 6개월 일찍 더 브라위너를 데려오겠다는 제안을 함으로써 그를 지키려는 맨시티의 결의를 시험할 수 있다. 인터 마이애미도 똑같이 움직일 수 있다. 이는 맨시티가 계약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부상에 취약한 33살 선수로 다소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뉴욕 시티까지 추가된 상황. 엘 풋볼레로는 더 브라위너의 뉴욕행이 양측 모두 만족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매체는 "더 브라위너의 뉴욕 시티 합류 가능성은 CFG에 전략적 해결책을 제공한다. 그를 MLS 프랜차이즈 팀으로 이적시킴으로써 선수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제공할 수 있다. 야심찬 프로젝트와 최첨단 시설을 갖춘 뉴욕 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커리어를 이어갈 매력적인 장소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뉴욕 시티는 젊은 인재를 육성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유명 선수 영입에 투자하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MLS는 상당한 성점을 경험하며 많은 유명 선수를 끌어들이고 있다. 더 브라위너가 뉴욕 시티로 이적한다면 그는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경험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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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케빈 더 브라위너, 스포츠 키다, 스코어 90, 풋볼 트랜스퍼, 365 스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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