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논란→일본→멕시코’ ML 복귀 노리는 사이영상 에이스, 결국 일본 복귀하나…요코하마 “돌아온다면 우리가 1순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17 13: 40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다시 한 번 트레버 바우어(33) 영입에 나선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16일 “요코하마가 2023년 뛰었던 투수 트레버 바우어 복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불펜진 강화를 위해 데려오려고 했던 라이델 마르티네스가 지난 15일 요미우리와 계약에 합의하면서 영입 자금에 여유가 생겼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작년 선발진을 지탱해줬던 바우어의 재영입 협상을 본격화한다”라고 전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297⅔이닝)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우완 에이스다.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이 진행됐던 2020년에는 신시내티 소속으로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사진] 멕시코리그에서 뛰는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약 1384억원) 계약을 맺은 바우어는 다저스에서 17경기(107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1년 6월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고 행정휴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194경기 출장정지로 징계가 경감됐지만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에서 방출된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한 바우어는 2022년까지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요코하마와 300만 달러(약 41억원)에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일본에서는 19경기(130⅔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일본에서 재기에 성공한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이번에도 바우어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바우어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올해는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 소속으로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14경기(83⅓이닝) 10승 평균자책점 2.48로 활약했다. 
“바우어와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2연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라고 언급한 닛칸스포츠는 “요코하마는 바우어 복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6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내년을 대비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빴던 팀 평균자책점(3.07)을 개선하기 위해 투수진 보강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멕시코리그에서 뛰는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요코하마는 원래 주니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마르티네스를 노렸지만 요미우리가 4년 총액 50억엔(약 466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안기면서 뺏겼다. 마르티네스를 영입하기 위한 금액을 쓰지 못한 요코하마는 이 돈을 바우어 영입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닛칸스포츠는 “요코하마는 올 시즌에도 바우어 영입을 위해 수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5월 말 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당시 하기하라 팀 총괄 본부장은 ‘바우어가 일본에 돌아오기로 결심한다면 우리가 1순위가 될거라 믿는다. 그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바우어가 처음 일본에 올 때도 마지막까지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모색했기 때문에 요코하마 입단 발표는 3월이 되어야 이뤄졌다. 이번 협상도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본 무대를 경험한 바우어가 돌아온다면 요코하마에 큰 호재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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