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심재훈은 “식당 밥이 너무 맛있어서 마무리 캠프 다녀온 뒤 몸무게가 3kg 늘어났다”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유신고 출신 심재훈은 고교 통산 63경기에 나서 타율 3할6푼2리(207타수 75안타) 7홈런 52타점 59득점 16도루 OPS 1.045를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 4할5푼3리(86타수 39안타) 5홈런 29타점 25득점 12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신인 드래프트 직후 “심재훈은 청소년 대표팀 주전 내야수로서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 보유했다.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강한 근성과 리더십이 우수해 팀을 이끄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그는 “힘들긴 했는데 할만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인 박진만 감독과 손주인 수비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수비도 한층 더 좋아졌다.
심재훈은 “더블 플레이 연습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세세한 부분을 많이 알려주셔서 제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더블 플레이할 때 백토스하는 게 좋아졌다. 손주인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이다. 마무리 캠프가 끝날 때쯤 무조건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셨고 훈련할 때마다 하나하나 잘 가르쳐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심재훈 또한 일과 후 방에서 테니스공으로 연습하는 등 열심히 노력하며 많이 익숙해졌다.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코치님께서도 만족하신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마친 뒤 “신인 선수들은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뒀다. 내년 신인 선수 5명이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건 거의 처음인 거 같다. 좋은 자원들이고 재능 있는 신인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또 “이번 마무리 캠프가 프로선수로서 뭔가 정립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선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열심히 해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도 뛸 수 있는 신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심재훈은 박진만 감독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 이에 심재훈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선배들로부터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심재훈은 “신인 선수답게 인사 잘하고 화이팅 열심히 내고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고 하셨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심재훈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기술 훈련보다 체력 훈련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체중을 늘리고 싶었는데 식당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 체중이 늘어났다. 기분 좋다”고 씩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