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펑고 훈련 받고 방에서 테니스공 가지고 혼자 연습한 기특한 아기 사자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2.17 14: 40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심재훈은 “식당 밥이 너무 맛있어서 마무리 캠프 다녀온 뒤 몸무게가 3kg 늘어났다”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유신고 출신 심재훈은 고교 통산 63경기에 나서 타율 3할6푼2리(207타수 75안타) 7홈런 52타점 59득점 16도루 OPS 1.045를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 4할5푼3리(86타수 39안타) 5홈런 29타점 25득점 12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신인 드래프트 직후 “심재훈은 청소년 대표팀 주전 내야수로서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 보유했다.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강한 근성과 리더십이 우수해 팀을 이끄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심재훈 /what@osen.co.kr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그는 “힘들긴 했는데 할만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인 박진만 감독과 손주인 수비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수비도 한층 더 좋아졌다. 
심재훈은 “더블 플레이 연습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세세한 부분을 많이 알려주셔서 제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더블 플레이할 때 백토스하는 게 좋아졌다. 손주인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이다. 마무리 캠프가 끝날 때쯤 무조건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셨고 훈련할 때마다 하나하나 잘 가르쳐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심재훈 또한 일과 후 방에서 테니스공으로 연습하는 등 열심히 노력하며 많이 익숙해졌다.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코치님께서도 만족하신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심재훈 /what@osen.co.kr
박진만 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마친 뒤 “신인 선수들은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뒀다. 내년 신인 선수 5명이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건 거의 처음인 거 같다. 좋은 자원들이고 재능 있는 신인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또 “이번 마무리 캠프가 프로선수로서 뭔가 정립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선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열심히 해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도 뛸 수 있는 신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심재훈은 박진만 감독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 이에 심재훈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선배들로부터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심재훈은 “신인 선수답게 인사 잘하고 화이팅 열심히 내고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고 하셨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심재훈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기술 훈련보다 체력 훈련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체중을 늘리고 싶었는데 식당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 체중이 늘어났다. 기분 좋다”고 씩 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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