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한예종 폐쇄 및 출입 통제 지시를 내려 내란 혐의로 고발됐다.
지난 16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범죄 대응기구 '블랙리스트 이후'와 문화예술 시민단체들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체부 소속인 한국예술종합학교(약칭 한예종)이 계엄 직후 폐쇄 및 출입 통제됐다.
실제 김대진 한예종 총장은 지난 13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문체부로부터 '출입문 폐쇄 및 출입자 통제'와 학생들에 대한 귀가 지시를 전달받았다고 밝힌 터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유인촌 장관이 비상계엄에 동조한 것이라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 문체부 측은 별도의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유인촌 장관은 오늘(17일)에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유인촌은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10월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 monamie@osen.co.kr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