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소 페르난데스(23, 첼시)가 가족과 갈라선 뒤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첼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첼시는 공식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 순위표에서도 승점 34로 2위 자리를 굳히며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36)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첼시는 전반 43분 마르크 쿠쿠레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후반 35분 니콜라 잭슨이 멋진 돌파 후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45분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1골 내주긴 했지만,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엔소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게다가 그는 정확한 스루 패스로 잭슨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8호 도움을 올렸다.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엔소. 그는 최근 첼시 유니폼을 입고 치른 7경기에서 무려 3골 7도움을 터트리며 맹활약 중이다. 이전까지 13경기 1도움에 그쳤던 엔소가 맞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의 퍼포먼스다.
엔소는 지난해 2월 1억 2100만유로(약 182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다. 이는 6개월 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1억 1500만 파운드(약 2100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합류하기 전까지 PL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었다. 엔소는 아직도 PL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한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엔소는 올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팀 사정으로 이전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지만, 어딘가 삐걱대는 모습이었다. 조금씩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던 엔소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 팬들 사이에선 그가 아내와 헤어진 뒤 180도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엔소는 가족과 별거를 택했고, 그런 뒤 무섭게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기 시작했기 때문.
엔소의 아내인 발렌티나 세르반테스는 지난 10월 말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별거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엔소와 10대 때 만나 결혼했지만, 일단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 딸 올리비아와 아들 벤자민도 세르반테스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매체에 따르면 엔소는 가장 역할에 큰 부담을 느꼈다. 아르헨티나 언론인 줄리엣 아르젠타는 "엔소는 세르반테스에게 자기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은 여전히 가족이다. 하지만 엔소는 어린 나이에 가족을 선택함으로써 건너뛰었던 단계를 경험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가장의 무게가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골닷컴'도 "엔소와 그의 아내가 이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첼시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경기장에서 고전하는 이유가 이제 밝혀졌을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별거한 뒤 귀신 같이 부활한 엔소. 그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도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첼시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한편 엔소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들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아르헨티나 유명 모델 칸델라 아리사가와 열애설이 불거진 것. 둘은 나란히 런던의 명소인 빅벤, 런던 아이 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 팬들의 의혹을 사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는 "엔소와 아리사가 모두 런던 산책 중 찍은 거의 같은 사진을 올렸다. 팬들은 두 사진의 놀라운 유사성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발렌티나 세르반테스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