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혁재 "못받은 돈만 13억..'세금 체납' 고의 NO, 죽으란거냐" 읍소(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2.17 21: 13

개그맨 이혁재가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한 해명과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17일 국세청 측은 2024년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고, 유명인으로는 개그맨 이혁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혁재는 개인 명단은 물론 법인 명단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혁재는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의 대표로, 법인은 2021년 부가가치세 등 2개 세목에서 2건의 세금 총 3억 3300만원이 체납됐다.
개인 자격으로는 2021년 부가세 등 4개 세목에서 8건의 세금 2억 2300만 원을 부과받고 내지 않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업은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의 출자자로 명시됐다.

이와 관련해 이혁재는 OSEN과의 통화에서 "회사가 지금 세금 이런 걸 못 내고 있다. 제가 회사 법인 대표니까 아마 저한테 구상권이 다 넘어와 있을 것"이라며 "(세금이 체납된 것에 대해) 알고 있다. 국세청하고 맨날 통화한다. 근데 저희가 거래하는 기업에 일하고 못 받은 돈이 지금 10억 원이 넘어간다"고 어려운 사정을 전했다.
그는 "민사소송을 진행했고, 사건 번호가 2022년도인데 한 3년째 이렇게 지속되고 판결이 안 나니까 세금을 내지 못한 것"이라며 "받을 돈을 못 받은 사람의 소송은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 내야 될 세금은 안 내면 이렇게 바로바로 올라오더라. 어쩔 수 없다. 제가 책임 다 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혁재는 거래처와의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아직 돈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그는 "소송을 해서 이기면 뭐하냐, 안 주고 있는데. 미치겠다. 다행히 그쪽 회사가 재산은 많아서 압류는 다 해놨는데 압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돈이 들어와야 돈이지"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이어 "저는 책임을 진다. 연체된 거에 대해서 나라가 이자를 안 받는 것도 아니지 않나. 불법으로 일부러 세금을 안 내고 이런 사람도 있으니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여태까지 세금을 안 낸 적 없다. 사정 때문에 늦어진 적도 있지만 늦은 만큼 국가가 내라는 이자도 다 냈다. 의도적으로 재산을 빼돌리거나 이런 사람들이 문제지 사업하다 힘들어서 못 받은 거 소송하고 있는 사업자들한테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고의적으로 탈세를 한 것도 아니고 이혁재가 사업하다 어려워진 건 10년 전부터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 않나. 그걸 책임지고 다 하고 있는데 그게 문제가 되냐"며 "이런 이슈가 생기면 저희 같은 사람들은 더 힘들어진다. 어디서 자금은 구해야 되는데 이런 기사가 나면 누가 돈을 융통해 주겠냐. 뭔가 대단히 큰 문제가 있는 줄 알고 안 하지 않나. 이게 다 제 책임이지만,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국세청에 지금 못 낸 게 6억 얼마 되는 걸로 아는데 제가 받아야 될 게 13억 가까이 된다. 받아서 내면 되는 일"이라며 "국세청 가서 소송자료 다 내고 직접 설명도 했다. 그 분들도 제 사정 다 알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다. 행정 절차가 그런데 제가 뭐 하라 마라 할 수 없지 않나. 그 사람들이야 그냥 액수가 많은 사람들 리스트를 공개했을 뿐이지 그걸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정 봐주는 건 아니니까.
특히 이혁재는 지난 2021년 1월에도 지인 A씨에게 사업 자금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당시 이혁재는 "경찰에 고소장은 접수되지 않았고, 의혹이 나온 뒤 바로 돈을 갚았다. 개인이 차용증을 쓰고 빌린 것이 아니라 우리 법인이 빌린 것"이라며 "약 900만 원 정도의 금액이고 연예인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외부에 좋지 않게 비춰진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011년에도 채무 문제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더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기도 하는 상황. 이와 관련해 이혁제는 "'왜 이미지 관리를 이렇게 하냐'고 하시는데, 이미지 관리는 제가 하는게 아니다. 이런 헤드라인으로 기사가 나가면 대중들은 '이제는 고의로 세금도 안 내는구나' 하고 알 것 아니냐. 제가 무슨 고의로 세금을 안 내겠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 이혁재는 "제가 뭘 잘못한 거냐"며 "저는 자존심이 세서 이런 이슈가 있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방송 안 할거다. 제가 수 년째 일부러 방송을 전혀 안 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방송인이 아닌데, 진짜 사람이 죽어야 끝나나 싶다. 대부분 사업이 망하면 다시 방송에 컴백한다. 하지만 저는 회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망했던 회사를 살려보겠다고 애쓰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사람을 궁지로 몰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 그냥 죽으라는 것"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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