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1억 유로(약 1345억 원)를 투자했던 미하일로 무드릭(23)이 역대급 부진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도핑 검사 양성 반응으로 충격에 빠졌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7일(한국시간) "무드릭의 도핑 테스트 A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문제가 된 샘플은 지난 10월 말 채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B 샘플 검사 결과는 수일 내 공개될 예정이다.
무드릭은 지난 2023년 1월 첼시와 아스널의 치열한 영입전 끝에 우크라이나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로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샤흐타르 도네츠크 소속이었던 무드릭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고 속도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무드릭의 프리미어리그 적응기는 실패로 끝나가고 있다. 불안정한 볼 터치와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첫 시즌 15경기 2도움에 그쳤고, 이후 31경기에서도 5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돌파 이후 마지막 패스나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무드릭의 가장 큰 문제는 스피드는 여전하나 기본적인 스킬이 떨어지는 것.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나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모두 실패했다. 심지어 이번 시즌에는 제이든 산초 영입으로 출전 기회가 더욱 줄어든 상황이다.
결국 첼시는 무드릭의 방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가 무드릭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번 시즌은 잔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독일 하이덴하임과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경기 이후 질병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서 도핑 문제까지 발견된 것이다. 심지어 첼시와 무드릭의 계약은 무료 7년 6개월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상황. 사실상 매각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부진한 실력에 도핑 문제까지 더하면서 무드릭의 가치는 말도 안 되게 폭락한 상태다.
여러 첼시 팬들은 "진짜 말이 안 된다. 저 실력인데 도핑 문제가 있다는 것이냐"라거나 "무드릭은 절대 약은 안 먹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상식적으로 먹고 저 실력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