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강이 남편과 사별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무려 1년 가까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
지난 17일 방송된 SBS 플러스 ‘솔로라서’에서 사강이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 불면증으로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강은 “난 진짜 피곤하면 12시간 동안 꿈도 안 꾸고 안 깨고 푹 잤다. 잠이 원래 많은 스타일인데 갑자기 원래 수면 시간의 반도 못 자다 보니까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도 않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뭔가 항상 멍하다. 에너지도 넘치고 이런 성향인데 그게 모두 저하된 느낌이다”고 했다.
특히 사강은 “잠을 잘 못 잔 지 10개월 정도 됐다”고 털어놓았다. 상담사는 “조심스럽긴 하지마 10개월 정도 잠을 못 잤다고 해서 그 시점에 있었던 힘든 일을 말해줄 수 있는지”라고 물었다. 사강은 “넘어가고 싶다”고 사별을 언급하는 걸 조심스러워 했다.
이를 본 신동엽은 “저런 기회에는 솔직하게 다 얘기를 해야 한다. 전문가를 만났을 때는”라고 하자 사강은 “해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 지 쉽지 않더라”라고 했다. 이에 신동엽은 “얘기하지 않으면 모른다. 내가 어느 정도 힘들어하는 건지 어느 정도 좋아질 지 말하면서 오히려 치유가 되는 측면이 있어서 한 번 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담사는 검진 결과를 보더니 “불면증 상태이며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 특히 우울함, 고통,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억압 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무려 91.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놀란 사강은 “힘든 건 맞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혼자 있을 때 울어본적 있는지 묻자 사강은 “혼자 있을 때 많이 운다. 누가 옆에 있으면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신체불안과 상태불안, 우울의 신체증상, 피로감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상담사는 “많이 힘든 상태다”라고 했다. 번아웃 증후군도 심각했다. 상담사는 “97.7%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부담감으로 인해 심리적, 신체적으로 방전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모든 역할을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번아웃이 온 모습.
사강은 상담사에게 “아이들을 지켜야한다는 마음이 있다”며 ‘나의 자녀는 나의 전부’라 말하기도 했다. 사강은 “엄마는 강해야 된다”고 했고 채림은 “왜냐하면 우리는 엄마나 있으니까. 아빠가 없으니까 더 강해야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상담사는 “잠을 잘 못 자는 날이 누구나 있다. 그런데 잠을 못 잔 것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오히려 몸을 더 긴강하게 만든다. 그래서 더 잠을 못 자는 악순환에 있다. 사실 잠자는 시간은 짧아도 된다. 하루 이틀 못 자도 기능할 수 있다. 차라리 과각성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이완시킬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에 사강은 “나를 너무 꿰뚫고 있다. 내가 이석증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하지 말아야 될 자세를 하면 안 된다”고 했고 상담사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강은 지난 1월 9일 결혼 17년 만에 남편을 떠나보내야 했다. 두 딸을 낳고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남편과 사별하게 된 것.
사강은 2007년 1월 3세 연상의 회사원 고 신세호 씨와 결혼했다. 중학교 때부터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온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해 2007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사강은 결혼 후 2012년 남편 내조와 육아를 위해 연예계 잠정은퇴를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2015년 한국에 돌아와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 등에 남편, 자녀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도 출연해 남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강은 지난해 12월 30일에는 '2023 서울콘 APAN 스타어워즈'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사강은 변함없는 미모와 드레스 자태를 뽐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사강은 지난 9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갔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엄마로서 가장으로서 많은 것을 짊어지게 됐을 때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 난 지금 그들과 함께 반년 전만 해도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며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아직 모든게 낯설고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이란 단어가 고맙게 느껴지고,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보려한다”고 회사에 출근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별 후 가장으로서의 삶은 시작한 사강은 본업 복귀 소식도 알렸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연출 한상재, 강민구, 극본 엄성민)에 출연해 배우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다. 극 중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의 여동생인 강주현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