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잔류에 한몫하고 떠나는 후배 위로하고 …오프 시즌에도 후배들을 알뜰살뜰 잘 챙기는 삼성 베테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2.18 11: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깨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호성적을 이끌어 낸 다양한 요인 가운데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개인 성적만 뛰어난 게 아니었다. 팀 퍼스트 정신으로 무장된 삼성의 베테랑 선수들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섰다. 오프 시즌에도 쉼없이 후배들을 알뜰살뜰 잘 챙기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삼성은 지난 16일 류지혁과 4년 최대 총액 26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합계 17억 원, 인센티브 합계 6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12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지혁은 1군 통산 953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9리(2402타수 646안타) 17홈런 266타점 396득점 81도루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113 2024.10.25 / foto0307@osen.co.kr

구단 측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고 했다. 또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덧붙였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디트릭 엔스,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강민호가 선제 좌중간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19 / dreamer@osen.co.kr
류지혁은 계약 후 “삼성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기쁘다”면서 “(이적에 대한) 생각 자체를 (구)자욱이 형과 (강)민호 형이 원천 봉쇄 해줬다. 계속 같이 하자고, 꼭 필요하다고, 어디 가지 말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 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 원)에 계약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최원태는 1군 통산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거뒀다. 
삼성은 FA A등급이었던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최원태의 전 소속 구단인 LG 트윈스에 올 시즌 연봉(4억 원)의 200%와 보호 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올 시즌 연봉의 300%를 줘야 한다. 1차 지명 출신 좌완 최채흥이 최원태의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게 됐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전날 팀 50000안타 기록을 세운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두산은 최준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이 700경기 출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4.06.21 / foto0307@osen.co.kr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된 최채흥을 가장 먼저 위로한 건 ‘끝판대장’ 오승환이었다. 최채흥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FA 보상 선수 발표 후) 제일 먼저 전화주신 게 (오)승환 선배님이었다. 너무 아쉽게 됐다고 하셨다. 저도 (승환 선배님과 함께) 계속 야구하고 싶었는데 (이제 이적하게 됐으니) 멀리서 응원하겠다. 저도 응원 많이 해달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좌완 백정현과 외야수 김헌곤도 마찬가지. 올 시즌 유망주의 틀에서 벗어나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은 백정현과 김헌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평소 후배들에게 진심 가득한 조언을 건네고 알뜰살뜰 잘 챙기는 좋은 선배로 잘 알려진 이들은 자율 훈련 중 후배들에게 여러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095 2024.08.24 / foto0307@osen.co.kr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 074 2024.10.2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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