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2, 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7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안세영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안세영은 인터뷰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 우승 후 협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낸 것에 대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든 따지 않았든 상관없이 발언했을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이렇게 큰 반응이 일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8월 파리올림픽 직후 협회의 선수 관리 및 지원 등 그동안 불합리하다고 느꼈던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협회 감사를 실시, 10월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지 않으면 관리단체 지정 및 예산 지원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는 "국가대표팀 운영과 협회 운영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세영과 협회 간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최근 열린 협회의 올림픽 포상식에 안세영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상황이었고, 부족한 점들을 개선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 이야기했다"라면서 "비판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작심발언 때문에 온전히 축하를 받지 못했던 안세영이다.
그는 "메달을 따고 나서 많은 축하를 받기보다는 질타도 많이 받았다. 내가 (협회의) 문제점을 말하게 된 사람이 된 것 같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한 경기씩 재미있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배드민턴계의 전설이 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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