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아카데미 출신 알피 도링턴(19)이 주장 손흥민(32)의 격려에 감동했다.
도링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5-0으로 승리한 사우스햄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 후반 32분 제드 스펜스와 교체돼 경기에 나섰다.
도링턴에겐 19세 7개월 25일 만에 이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 11차례, 이번 시즌 3차례 등 14번의 1군 경기 벤치에 앉았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15번째 1군 명단 포함 끝에 꿈을 이룬 도링턴이었다.
도링턴은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말 영광이다.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그동안 많은 선수들을 지켜봤는 데 이제 내가 그 일부가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재밌는 것은 어렸을 때는 이런 날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축구를 즐기면서 뛰었다"면서 "그런데 이제 응원해온 팀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하게 됐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도링턴은 "터치라인에 서서 대기하며 너무 신나고 설레었다. '이게 내가 평생을 바쳐 노력한 순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 준 모든 코치분들, 어릴 때 제 경기를 위해 늘 함께해 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링턴은 경기 투입 직전 손흥민이 자신에게 한 격려의 말을 떠올렸다. 그는 "제가 나가기 직전 소니(손흥민의 애칭)가 제 뒤에 서서 '준비하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이게 네가 그동안 노력한 이유'라고 말해줬다"면서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정말 격려해 줬다"고 고마워했다.
도링턴은 "매일 최고로부터 배우는 건 정말 놀랍다"면서 "훈련을 하지 않을 때조차 여전히 경기를 보고, 선수들이 하는 일을 보고, 내 게임을 계속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이 정말 환영해 줬다. 제가 어린 선수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그런 압박 속에서도 그들은 저를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대했다"면서 "그것이 제가 적응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 공식 소셜 미디어(SNS)는 18일 손흥민이 경기 전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는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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