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男대표팀 감독, KB손해보험 감독 겸직 불허...KOVO "국대 전임제 존중, 적극 협조" 5년 전 결의 재확인 [공식발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2.18 20: 40

한국배구연맹(KOVO)가 대표팀 감독과 프로팀 감독 겸직 불가 원칙을 재확인했다. 남자배구 대표팀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의 KB손해보험 감독 겸직은 불가능해졌다. 
한국배구연맹(총재 조원태)은 12월18일(수)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제21기 제3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을 비롯해 2025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아시아쿼터 개최, 2025 KOVO컵 프로배구대회 일정, 25~26시즌 V-리그 경기 일정 등에 대한 안건이 논의됐다. 
가장 화두에 오른 안건은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의 프로팀 겸직 여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 미겔 리베라 감독의 자리를 채워야 하는 남자부 KB손해보험은 최근 라미레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하고 선임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마틴 블랑코 대행 체제로는 시즌을 완주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이에 KB손해보험은 대한배구협회와 겸직과 관련해 논의했고 허용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러나 국가대표 감독 전임제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며 라미레스 감독의 KB손해보험 사령탑 선임 과정은 스톱됐다. KOVO는 국가대표 지원금으로 협회에 매년 5억원씩 지원한다. 이 지원금에는 전임제 명목의 비용도 포함돼 있다. 
프로팀과 국가대표팀 감독 겸직은 결국 전임제 취지의 훼손과도 같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2019년 4월, 대표팀을 이끌던 김호철 감독이 OK저축은행과 계약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전임제와 관련해서 한 번 홍역이 불거지고 김호철 감독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에는 각 구단들은 대표팀 감독의 계약 기간 동안 프로팀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번 이사회와 임시총회는 5년 전의 결의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통해서 겸직과 관련해서 다시 한 번 입장을 정리했다. KOVO는 "남자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의 프로구단 감독 영입 보도에 대해 금일 이사회에서 면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지난 2019년 4월24일 제15기 임시 이사회에 있었던 '각 구단은 국가대표팀의 전임감독제를 존중하고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으며,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기간 동안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한다'는 결의 내용을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겸직 논란과 더불어서 논의된 이사회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은 2025년 1월4일(토)에 프로배구 최초 비연고지인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가 확정되었다.
▲2025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아시아쿼터 개최
내년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2025년 5월 중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남녀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남녀부 국제대회 일정을 고려하고, 전체 행사 기간을 단축하여 예산 절감을 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남녀부 외국인 트라이아웃을 같은 기간에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내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는 변화가 있다. 아시아쿼터를 비대면으로 실시하여 더 많은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그동안 현장에 참석해야 하는 진행방식으로 인해 클럽 또는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웠던 선수들이 제한 없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어, 자연스레 우수 선수 및 대체 풀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비대면 드래프트는 서울에서 진행되며, 날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2025 KOVO컵 프로배구대회 일정
내년 KOVO컵 프로배구대회는 남자부 2025년 9월 13일(토)부터 9월 20일(토)까지, 여자부는 9월 21일(일)부터 9월 28일(일)까지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프로배구 처음으로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KOVO컵을 개최한다.
▲2025~2026시즌 V-리그 경기 일정
2025~2026시즌 V-리그 경기 일정도 확정되었다. 다음 시즌 V-리그는 2025년 10월18일(토)에 시작되어 2026년 4월7일(화)까지이며, 총 6라운드 동안 남녀부 각 126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 시간은 주중 19시, 주말에는 남자부 14시, 여자부 16시에 경기가 시작되며, 리그 휴식일은 남녀부 모두 월요일로 운영된다. 단, 2026년 2월 경기 휴식일은 설 연휴로 인해 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팀별 7일간 3경기가 없도록 하기 위해 목요일로 조정되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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