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14점 허웅 타임’ 슈퍼스타 허웅 “내 커리어에서 이런 경기 처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12.19 06: 42

역시 허웅(31, KCC)은 슈퍼스타였다. 
부산 KCC는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B조 예선 4차전’에서 필리핀 메랄코 볼츠를 72-68로 이겼다. KCC는 3패 뒤 EASL 첫 승을 신고했다. 
KCC는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55-68로 13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허웅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허웅이 정면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꽂혔다. 그래도 10점차로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했다.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부산 KCC와 PBA 필리핀컵 우승팀 메랄코 볼츠의 경기가 열렸다.  EASL은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으로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 대회에는 10개 팀이 출전, 2개 조의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부산 KCC 허웅이 4쿼터 막판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포효하고 있다. 2024.12.18 / foto0307@osen.co.kr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부산 KCC와 PBA 필리핀컵 우승팀 메랄코 볼츠의 경기가 열렸다.  EASL은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으로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 대회에는 10개 팀이 출전, 2개 조의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부산 KCC 허웅이 메랄코 볼츠 KENNEDY David의 마크를 피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12.18 / foto0307@osen.co.kr
허웅의 4연속 3점슛이 다시 터져 종료 22초전 67-68이 됐다. KCC가 수비에 성공한 뒤 허웅이 속공에서 역전 레이업슛을 넣었다. KCC가 끝내 69-68로 뒤집었다. 버튼의 마무리 자유투 3개가 들어가면서 KCC가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허웅은 4쿼터 막판 3점슛 4개를 연속으로 꽂으며 내리 14점을 몰아쳤다. 이날 허웅은 3점슛 7/12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쳤다. 그 중 14점을 승부처에서 혼자 쏟아냈다. 보고도 믿기 어려운 대활약이었다. 
경기 후 허웅은 “EASL 첫 홈경기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인이었다. 2분 30초 남았을 때 13점을 져서 ‘2점슛으로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찬스가 나면 바로 쏜다는 마인드를 가졌다. 승부처에는 언제든 자신감이 있어서 자신있게 쐈다. 그게 메이드가 되서 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부산 KCC와 PBA 필리핀컵 우승팀 메랄코 볼츠의 경기가 열렸다.  EASL은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으로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 대회에는 10개 팀이 출전, 2개 조의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부산 KCC 허웅이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4.12.18 / foto0307@osen.co.kr
이날 허웅은 2퀕 종료와 동시에 하프라인에서 버저비터 3점슛까지 넣었다. 그만큼 되는 날이었다. 허웅은 “마지막에 4초 남아서 잡아서 쏘고 싶었다. 항상 그런 상황에서 뒤로 숨지 않고 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못했다. 
NBA에서 종료 35초를 남기고 혼자 13점을 몰아쳐 역전승을 이끈 트레이시 맥그레디의 ‘티맥 타임’이 전설로 내려온다. ‘허웅 타임’도 이에 못지 않은 기적이었다. 
허웅은 “4쿼터 (연속)14점은 전세계적으로 진짜 나오기 힘들다. 예전에 티맥타임 그런 느낌이었다. 운이 좋았다. 커리어에서 처음이라 너무 좋았다. 아시아무대에서 이런 커리어를 쌓아서 기분 좋다. 많은 팬들이 보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부산 KCC와 PBA 필리핀컵 우승팀 메랄코 볼츠의 경기가 열렸다.  EASL은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으로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 대회에는 10개 팀이 출전, 2개 조의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부산 KCC 허웅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12.18 / foto0307@osen.co.kr
경기장의 많은 팬들이 KCC가 졌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KCC 동료들도 포기했다. 허웅은 “농구라는 게 결정적일 때 한방 넣으면 분위기가 있다. 흐름이 좋았다. (3점슛) 2-3개 들어갈 때부터 해볼 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더라도 내가 해결하고 싶었다. 동료들도 미쳤다고 했다. 이거를 이기는 건 자기도 처음 봤다고 고맙다고 했다”며 웃었다. 
KBL을 대표하는 스타 허웅이다. 올스타투표에서도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비시즌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고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 올 시즌 올스타투표에서 후배 유기상이 처음 1위를 차지했다. 허웅은 5위로 밀렸다.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부산 KCC와 PBA 필리핀컵 우승팀 메랄코 볼츠의 경기가 열렸다.  EASL은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으로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 대회에는 10개 팀이 출전, 2개 조의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부산 KCC 허웅이 4쿼터 막판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포효하고 있다. 2024.12.18 / foto0307@osen.co.kr
허웅은 “KBL 최고스타로 1위를 했었다. 이번에 비시즌 사건으로 이렇게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내려올 때도 멋있게 내려오고 싶다. 지금 1등이 유기상이다. 연대 후배고 대학때부터 많이 봐왔다. 제 자리를 이어서 더 멋있는 선수가 되어주길 바란다. 저도 앞으로 다시 1등 할 기회가 있다. 팬투표 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저는 아직 안 죽었다. 다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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