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김설현 "김희원 '외모 촌스럽다' 평가..그럴 수도 있지 생각"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12.19 12: 50

그룹 AOA 출신 배우 김설현이 감독 김희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설현은 1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원작·극본 강풀, 연출 김희원) 인터뷰를 가졌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지난 18일 마지막 에피소드 7, 8회가 공개된 가운데 ‘조명가게’는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 와이드 2위(12월 9일 플릭스패트롤 기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디즈니+ 제공

김설현은 극 중 ‘조명가게’의 수상한 손님 이지영 역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장르물 도전에 나선 1회부터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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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는 배우 김희원이 감독을 맡아 연출했다. 김희원을 감독으로 만난 김설현은 “연기하기 전에는 긴장이 더 많이 됐다. 하나하나 뜯어보실 것 같고 들킬 것 같았다. 내가 다 드러나면 어쩌지 싶어서 긴장했는데 그런 점을 보시고 짚어주셔서 고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연출자마다 방식이 다르지만 김희원 감독님은 배우의 캐릭터 연기를 같이 고민해주셨다. 특히 모든 연기를 직접 본인이 다 해보신다. ‘내가 해봤는데 이런 부분이 안되더라’고 하면서 물어봐주시면서 의견을 나눴다. 같이 고민해주셔서 좋았다.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다. 배우들이 자기 연기에 만족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배우들도 각자 만족한 거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희원은 앞서 김설현의 얼굴을 두고 ‘촌스럽다’고 평가한 바. 김설현은 “평가 같은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나. 평가 들을 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한다. 나중에 감독님이 ‘내가 그렇게 이야기한 건 이번 드라마로 캐릭터로 더 가갔으면 한다. 화려한 모습 뿐만 아니라 보편화 된 감정이나 상황을 더 잘 전달하는 사람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해주셨는데 내가 상처 받을까봐 그러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설현은 김희원과 대화를 통해 ‘조명가게’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영 캐릭터를 구축하는 거 자체가 힘들었다. 어떤 장면이 특별히 힘들었다기보다는 장애도 있고 제한적인 것들이 많았다. 특히 처음 부분에는 현민을 살리기 위한 의지가 드러나서는 안되는데 의지가 강한 캐릭터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장면적 특성 때문에 감춰야 하는 부분도 있고, 5회 이후부터는 확 나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간극의 정도 차이를 잡기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은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맞춰 나갔다. 확 터져서 나오는 부분이 많아서 감정의 정도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싶었다. 슬프다는 감정도 지영이가 우는 장면이 많은데 어느 정도로 가져가야 할지 설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며 “8부에서 공개된 버스신이 어렵게 다가왔던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에 대해서는 대사도 수정하고 진짜 테이크를 많이 갔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짚어주셔서 버스에서는 감독님 디렉션 많이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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