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마무리투수 조상우(30)를 마침내 트레이드 했다.
키움은 19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받고 투수 조상우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구단은 2026년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함으로써 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20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우완 불펜투수 조상우는 KBO리그 통산 343경기(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리그 대표 불펜투수로 활약한 조상우는 2021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고 올해 팀에 돌아왔다.
2년간 공백이 있었던 조상우는 시즌 초반에는 리그 적응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회복하며 44경기(39⅔이닝) 1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8월에 잠시 복귀하기도 했지만 결국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조상우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나기 전까지 끊임없이 트레이드설에 거론됐지만 실제로 트레이드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시즌 끝난 뒤 결국 KIA와 트레이드가 성사되면서 정말로 팀을 옮기게 됐다. 키움은 “이번 트레이드는 KIA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 구단 단장은 골든글러브와 단장 회의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았다”라고 트레이드가 성사된 과정을 밝혔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이후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주축선수들이 많이 팀을 떠났다. 지난해 최원태(삼성)를 트레이드하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도 김휘집(NC)을 트레이드 했고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조상우까지 KIA로 떠나게 됐다.
키움은 “최근 2년 동안 유망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구단은 이 선수들이 도전과 경쟁을 통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조상우는 2013년 데뷔 이후 9시즌 동안 키움의 마운드를 책임져 온 선수로 KBO리그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며 국내 정상급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키움은 “조상우가 KIA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 나가길 기원한다”라며 KIA로 떠난 조상우를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