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2024년 마지막 이사회를 열었다. 2025년 예산은 2049억 원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사업계획을 심의했다.
이날 이사회가 책정한 2025년 대한축구협회 예산은 2049억 원(1000만 원 이하 생략)이다. 2024년 예산 1876억원보다 약 173억 원 늘어났다. 2,049억원중 일반 예산은 1108억 원이며, 나머지 941억 원은 천안에 건립중인 축구종합센터 건립 예산이다.
일반 예산 1108억 원 중 828억 원이 파트너사 후원금, A매치 수익과 중계권 수익, FIFA와 AFC 보조금 등 자체 수입이다. 자체수입은 각급 대표팀 운영, 국제대회 참가, 국내 대회 개최, 지도자 인건비와 선수 육성을 비롯한 협회 운영 전반에 사용된다.
일반 예산 중 스포츠토토 주최단체 지원금과 체육진흥기금은 합쳐서 227억 원이다. 이 예산은 유,청소년 리그 운영과 저변확대, 여자축구, 심판육성, 생활축구 등에 사용된다.
지출 항목에는 각급 대표팀 운영비 284억, 국내 대회 운영비 178억, 기술발전과 지도자, 심판 육성비 132억, 생활축구 육성비 106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포니정재단빌딩 1층 콘퍼런스홀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선 도전 배경, 공약 등을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의 연임 적격 판정을 통과해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회장,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스포츠기록분석학과)의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첫 회장 선출 당시 세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당선된 뒤, 2·3선 때는 단독 출마로 이변 없이 연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선으로 치른다.
이날 공식 출마를 알린 정 회장은 25일~27일 사이 후보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거는 1월 8일 진행된다. 당선자는 1월 22일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정 회장은 “주변의 축구 관계자 분들이 첸안축구센터 건립・ 디비전승강제 완성 등을 마무리해야 한단 의견을 주셨다"라며 출마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를 설명한 뒤 "팬들의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 앞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되면 "모든 정책을 동원해 협회를 바로 잡는 법을 찾겠다"라고 한 문체부의 보조금 삭감 조치를 협회가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정몽규 회장은 “과거 문체부에서 받은 기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쓴 것이 없다. (보조금 관련해선) 오해가 있는데, 문체부를 잘 설득하겠다”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월드컵 분담금 및 아시안컵 유치 불발 등에서 오해가 쌓였다며 설명을 통해 문체부와 갈등을 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선 도전이 마지막일 것임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 임기 동안 다음 축구협회 회장 인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연임)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