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권해효가 대통령 탄핵 정국을 언급한 대답으로 눈길을 끌었다.
1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김종수, 김성제 감독 등이 참석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이디오플랜,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은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콜롬비아의 보고타,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린다. 2019년 해외 로케이션 등 첫 촬영을 시작했으나, 팬데믹 시기와 후반 작업을 거치면서 5년 만에 드디어 극장에 걸리게 됐다. 올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돼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권해효는 보고타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병장으로 분해 열연했다. 한인 사회 1인자로 어두운 권력과 손잡는 등 성공한 삶을 살다가 국희(송중기 분)를 눈여겨보고 일 할 기회를 주는 인물이다.
이날 Q&A 시간에는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 등 시국을 연상케하는 대답도 나왔다.
'보고타'를 봐야하는 이유에 대해 송중기는 "12월 31일에 공개되는데 올해 마지막 개봉작이다. 2025년 첫 영화이기도 하다.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극장에 오래 걸려 있으면 좋겠다. 도와달라.(웃음)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맛이 따로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특히 권해효는 "지금 우리 시대는 많은 변화 앞에 서 있는데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다. 영화에는 시대가 오래 전 배경을 하고 있지만, 이게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첫 날을 저희의 영화와 함께 하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또한 권해효는 "지금 우리는 영화보다 현실에 압도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보고타'는 현실을 살고 있고, 사람을 다루는 영화로 기억됐으면 한다. 개봉날 기대하면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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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