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이 전 배우자 유영재를 상대로 제기한 혼인 취소 소송이 각하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선우은숙 친언니에 대한 유영재의 성추행 재판은 진행 중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오후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 가사1단독은 선우은숙이 유영재에게 제기한 혼인 취소 소송을 선고 재판에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이미 이혼해 더 이상의 소송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라고 판단했다.
선우은숙은 지난 2022년 10월 유영재와 혼인신고하며 재혼했다. 선우은숙이 과거 배우 이영하와 연예계 대표 배우 부부였다가 이혼한 점, 이후에도 계속해서 방송 활동을 이어오며 연예계에 근황을 공개한 점으로 인해 선우은숙의 재혼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속풀이쇼 동치미' 등 방송에서도 재혼과정 등에 대해 언급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 1년 6개월 만인 지난 4월,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재혼은 파경을 맞았다. 이혼 사유로 유영재의 사실혼 관계와 더불어 삼혼 의혹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실제 선우은숙은 '속풀이쇼 동치미'에 다시 출연해 "사실혼 관계를 알았다면 제가 8일 만에 (유영재와의)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혼 관계에 침통함을 표했다. 하지만 유영재는 삼혼은 인정하면서도 사실혼 관계는 부인해 대립각을 빚었다.
문제는 여기에 유영재가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의혹까지 받은 것이다. 유영재 측은 이를 부인했으나, 선우은숙 측은 지난해부터 이혼 전까지 유영재가 5차례에 걸쳐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를 강제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선우은숙 측은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들 지경"이라고 강조해 공분을 자아냈다.
심지어, 유영재의 강제추행 혐의 재판 과정에서 A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직접 밝혔다. A씨는 "(유영재가) 젖꼭지를 비틀었다", "설거지를 하는데 유영재가 갑자기 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귀에 '잘 잤어?'라고 하면서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내 엉덩이에 유영재의 성기가 닿았다", "유영재가 '이리 와 봐. 한 번 안아줄게. 언니도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해 충격을 더했다.
더욱이 그는 "동생이 첫 이혼 때굉장히 많은 스캔들이 있었고 18년 동안 혼자 외롭게 사는 모습을 봤다"라며 선우은숙이 충격받을 것을 염려해 뒤늦게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선우은숙 자매의 우애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우은숙이 유영재에게 제기한 혼인취소 소송이 각하돼 안타까움을 더하는 상황. 다만 선우은숙 측은 혼인취소 소송이 각하된 것과 별개로, 재판 과정에서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긴 유책 사유가 드러난 것에 의의를 두고 항소에 대해 고민하며 강제추행 혐의 재판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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