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최민환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성매매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 조사 당시 유흥업소 출입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스포츠경향은 최민환이 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주 유흥업소에 간 적 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최민환은 앞서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는 율희가 지난 10월 자신의 채널 '율희의 집'에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 등을 폭로하는 영상을 올렸기 때문. 이로 인해 최민환은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영상에서 율희는 최민환이 결혼생활 중에도 유흥업소를 다녔으며 시부모 앞에서 자신의 중요 부위를 만지거나 가슴 부위에 돈을 꽂는 등 추행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민환이 유흥업소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A씨와 수차례 주고받은 통화 녹취록도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주대가 어떻게 되냐", "셔츠(셔츠룸) 이런데 가도 (아가씨) 없죠?", "티씨는 똑같냐", "텐은 다 로테(로테이션)던데", "가라오케냐", "초이스 상황 알려줄게"와 같은 성매매 용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이 근처 갈 호텔 있나?", "모텔도 상관없다", "칫솔 2개랑 컨디션 부탁한다" 등을 언급하기도 해 성매매 의혹을 키웠다.
영상은 삭제됐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에 의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됐고, 경찰은 최민환의 성매매 및 성추행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율희는 경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하고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최민환은 경찰 진술 과정에서 "A씨에게 문의해 자주 유흥업소에 간 적은 있으나 성매매를 한 적은 없고 언급된 유흥업소에 실제 갔는지조차 기억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또한 "최민환이 성매매 업소를 간 것이 아닌 유흥업소를 가기 위한 대화였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최민환과 A씨의 녹취만으로는 성매매 혐의를 인정할 수 없고 이들의 진술을 반박할 만한 다른 증거가 없을 뿐 더러, 해당 녹취 대화 내용 또한 성매매 업소가 아닌 유흥업소를 문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율희가 "자녀상의 정서상 문제로 (최민환의) 형사처벌이나 수사 진행은 원하지 않는다"며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피해자 진술 없이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환은 불송치 결정이 알려진 당일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정리를 잘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참으로 후회되는 부분이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 행동으로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성매매 무혐의와는 별개로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는 만큼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녹취록 안에 "아가씨"를 찾는 음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기 때문. 최민환은 18일 또 한번 글을 올리고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 한 적 없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다' 라는 것도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할까요. 그래서 더욱이 할 말이 없었다.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모텔도 당시 혼자있고 싶어서 간 거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한 팬은 "호텔 모텔 혼자 있고 싶어서 감→xx랑 yy랑 2개낏 준비해 달라고 한건 뭐냐. 혼자 예약을 할줄 모르시는거냐. 예약 어플이 없냐. 그리고 성매매를 안 했다고 는 하지만 업소를 안 갔다는 말은 끝까지 못하는거냐"고 추궁했고, 최민환은 "xx랑 yy가 뭔지 모르겠지만 컨디션과 칫솔이냐.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묶은지 오래됐고 콘돔은 필요 없고 칫솔은 원래 청결해서 어딜 가던 하는데 왜 궁금증이 생기냐"고 변명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이런 가운데 최민환이 유흥업소 출입을 직접 시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퇴를 요구하는 팬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율희는 지난 2018년 밴드 FT아일랜드 드러머 최민환과 결혼해 슬하 1남 2녀를 뒀지만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당시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가기로 했지만, 율희는 업소 폭로 사태 이후 "아이들을 다시 품에 안아 키우고 싶다"며 최민환을 상대로 친권과 양육권 변경 및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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