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지영이 눈물로 라디오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정지영은 20일 오전 MBC FM4U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의 마지막 진행을 이끌었다. 지난 12년간 청취자들에게 달콤한 아침을 선사했던 그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DJ석에서 내려오게 됐다.
시작부터 눈물바다였다. 정지영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고 노래를 소개하며 내내 울컥했고 감사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문세의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마지막곡으로 선곡한 그는 “여러분 덕분에 벅차게 행복한 DJ였다”며 청취자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관계자는 SNS를 통해 “지디의 하차 결심을 듣고 이 영상을 만들면서 너무 많이 눈물이 났는데 마지막 날 피드에 올려드려야겠다, 하다가.. 그래도 지디가 같이 있을 때 보셔야 덜 슬프실 것 같아서 오늘 이 야밤에 올립니다”라며 정지영을 위한 굿바이 영상을 공개했다.
팬들 또한 “오늘 너무 너무 아쉽고 슬펐어요 지디가 잠시 떠나는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릴게요. 지디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또 다른 언젠가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다시 듣기하는데 ㅠㅠ 눈물나요”, “지디 그동안 오아정 덕분에 행복했어요”라고 댓글 인사를 남겼다.
1998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뽑힌 정지영은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를 통해 심야 DJ로 사랑 받았다. 2012년 10월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로 MBC 라디오에 합류해 2022년 여성 단독 진행자로서는 최초로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했다.
정지영이 떠난 자리는 23일부터 가수 겸 프로듀서 윤상이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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