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가족들 사이에서 ‘왕 노릇’하려는 금쪽이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금쪽이는 아빠의 첫 훈육에 당황해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딸 부잣집은 늦둥이 아들과 전쟁 중’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가족에게 폭력성을 드러내던 초4 아들을 키우는 부부가 다시 한번 출연해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고 조금 답답하더라”라며 재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날 엄마는 금쪽이가 휴대폰을 1시간 반 동안 하겠다고 선언하자 학원 먼저 다녀오고 나서 하라며 회유했다. 천천히 상황을 짚어가며 설명을 했음에도 금쪽이는 무조건 “안 돼. 안 된다고”라며 고집을 피웠다.
엄마의 단호함에 금쪽이는 집에 가겠다며 보란듯이 밖을 나섰고, 엄마는 그런 금쪽이를 쫓아가 대화를 시도했다. 그럼에도 대화를 거부하는 금쪽이. 결국 엄마는 손을 힘주어 잡으며 몸싸움을 벌이며 힘으로 제압하려 했다. 금쪽이는 “놓으라고. 간다고 했잖아”라고 버럭했고, 엄마는 학원 간다는 말에 약속을 받은 후 풀어줬다.
하지만 금쪽이는 옷을 패대기 치더니 반항을 시도했다. 허무하게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금쪽이는 "나와!"라고 명령을 내리며더니 "가게 나오라고"며 엄마를 밀치기까지 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느꼈을 마음의 무너짐, 화가 난다기보다는 걱정 되시겠죠”라며 엄마의 마음을 공감하며 위로했다.
이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뭐냐면 보통 아이들이 자기가 싫으면 싫다고 한다. 근데 얘는 ‘안돼’라고 한다. ‘안돼’는 금지의 의미가 들어있다. 금쪽이가 그 말을 쓰더라. 이거는 본인이 가장 우두머리다. 아직은 엄마가 키가 더 크니까 얘가 높이 올라서서 엄마 키보다 높이 서려고 한 거다”라며 금쪽이의 심리를 분석했다.
즉, 엄마의 체벌의 영향으로 금쪽이는 힘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우위에 서야만 문제가 풀린다고 생각한다는 것. 오은영 박사는 “이 상황을 힘겨루기라고 본다. ‘내가 이기나 엄마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너무 큰 문제다. 이렇게 크면 절대 안된다”우려를 표했다.
한편, 그동안 나서지 않았던 아빠는 또 다시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금쪽이를 보고 심각성을 깨닫고 직접 훈육에 나섰다. 그러나 금쪽이는 아빠에게 잡힌 채로 엄마에 덤벼들었다. 발버둥치는 금쪽이에도 아빠는 흔들리지 않고 끌어안은 손을 놓지 않았다.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금쪽이는 아빠와 1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였지만 반항은 계속됐다. 급기야 아빠한테까지 폭언을 하기 시작했고, 참다 폭발한 아빠는 “스톱”이라며 처음으로 큰 소리쳤다.
뜻밖의 고함에 당황한 금쪽이는 갑자기 창문으로 돌진, 극단적인 행동을 벌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빠는 다급히 금쪽이를 잡아 안았고, 2차 제지에 들어갔다. 극도로 흥분한 금쪽이는 아빠와 2시간 가량 대치한 끝에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건강한 좌절을 경험해야 한다”라며 3시간 가량 노력한 부부의 노력에 칭찬하면서도 아쉬운 점을 꼬집었다. 그는 “그런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훈육은 실패다.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상황에서 부모가 통제해야 한다”라며 상황이 정리된 후 금쪽이의 약속을 쉽게 잡아버린 행동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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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