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3억에 전력의 30%를 책임졌다…연봉 대박 확실한 '윤고나황손', 전원 억대 연봉 찍을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2.21 07: 40

보통의 가성비가 아닌 활약을 펼쳤다. 팀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했던 5인방, 윤동희(21) 고승민(24) 나승엽(22) 황성빈(26) 손호영(30)에게 따뜻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이들의 연봉은 얼마나 오르게 될까.
올해 롯데는 정규시즌 7위에 머물며 다시 한 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 이후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좌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명장’ 김태형 감독이 사령탑에 앉았지만 반전의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성과가 있었다. 두산 감독 시절에도 야수 보는 눈은 탁월했던 김태형 감독은 야수 리빌딩에 성공, 타선의 새로운 코어를 구축했다. ‘윤고나황손’이라고 불리게 된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이 올해 롯데의 희망을 노래했다.
롯데 윤동희 / OSEN DB

윤동희-고승민-나승엽-황성빈-손호영 /OSEN DB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윤동희는 이제 롯데 외야의 중심이 됐고 국가대표 외야수로 거듭났다. 141경기 타율 2할9푼3리(532타수 156안타) 14홈런 85타점 OPS .829의 성적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과 동시에 걱정하지 않았던 이유를 증명했다.안치홍이 한화로 FA 이적을 하고 고민이었던 2루수 자리를 단번에 채운 고승민은 롯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20경기 타율 3할8리(532타수 148안타) 14홈런 87타점 OPS .834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사직 LG전에서 역대 32번째, 롯데 구단 역사상 4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아울러 ‘탱크’ 박정태가 갖고 있었던 롯데 2루수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83타점이었다. 
롯데 고승민 /OSEN DB
고승민은 2루, 그 옆에 1루에서는 나승엽이 자리를 잡았다. 미국 빅리그에서도 눈독 들였던 나승엽도 특급 유망주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121경기 타율 3할1푼2리(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OPS .880의 기록으로 주전 1루수로 자리잡았다. 상무 전역 이후 첫 풀타임 시즌,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만의 선구안을 유지했다. 출루율 4할1푼1리로 리그 6위의 성적을 거뒀다.황성빈의 대반전도 주목할 만했다. 황성빈은 그저 발만 빠른 선수로 전락하려는 찰나, 확실한 타격과 상대의 혼을 빼는 주루플레이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125경기 타율 3할2푼(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94득점 51도루 OPS .812로 활약했다. 이전까지 50%를 겨우 넘는 도루 성공률로 스피드를 극대화 시키지 못했지만 올해는 83.6%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다. 2010년 김주찬(65도루) 이후 14년 만에 롯데 50도루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롯데 나승엽 /OSEN DB
내야진의 조합을 완성시켜 준 손호영의 합류는 시즌 초반 롯데의 반등 포인트였다. 기대 이하의 내야진 공격력으로 고민했던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의 트레이드를 LG에 직접 요청했다. LG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손호영은 유니폼을 갈아입고 야구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두 차례나 당했지만 102경기 타율 3할1푼7리(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OPS .892의 활약을 펼쳤다. 팀 내 홈런 1위. 뒤늦게 핀 꽃이지만 앞날이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윤고나황손’으로 불리는 이들 5인방은 올해 롯데 전력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스탯티즈’ 기준, 올해 롯데 선수들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의 총합은 42.63이었다. 그리고 이들 5명은 13.16의 WAR을 합작했다. 윤동희 3.43 고승민 3.08 손호영 2.40 황성빈 2.33 나승엽 2.22의 WAR을 기록했다. 비율로 따지면 30.8%였다. 
롯데 황성빈 /OSEN DB
무엇보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이 채 안된다. 5명의 연봉 총합은 3억3100만원. 윤동희 9000만원, 고승민 8000만원, 나승엽 4000만원, 황성빈 7600만원, 손호영 4500만원. 평균 연봉은 6620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은 올해 연봉 협상대상자 가운데 고과 순위에서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표면적인 기록 자체가 훌륭할 뿐더러 핵심 포지션과 중요 타선을 맡으면서 팀을 지탱했다. 롯데를 이끈 소년가장들이다. 윤동희와 고승민, 황성빈 등 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경우 억대 연봉 돌파가 확실시 된다. 2억원 이상도 가능한 현재 성적이자 고과다.
롯데 손호영 /OSEN DB
사실상 최저 연봉에 가까운 나승엽과 손호영도 억대 연봉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다. 과연 이들의 연봉 인상률은 얼마나 될까. 과연 올해 롯데의 코어 자원들은 모두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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