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이 이미주의 말 실수에 화들짝 놀랐다.
20일 방송되는 '이십세기 힛-트쏭' 244회에서는 그 시절 가요톱텐의 시그니처 골든컵 제도로 아쉽게 2위에 머물러야 했던 명곡들을 소환횄다.
당시 가장 공신력 있던 음악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텐에서는 ARS와 PC 통신을 통해 집계하여 체계적이고 공정한 순위를 만들었다. 프로그램 속 골든컵 제도는 5주 연속 1위를 차지해야 하며, 중간에 뺏기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스템.
이에 가요톱텐 최고의 영예 골든컵을 수상하는 순간 안타깝게 2위에 머물러야 했던 명곡들을 모아 '졌지만 잘 싸웠다! 골든컵에 1위 뺏긴 힛-트쏭'을 소개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9위로 구본승의 '너 하나만을 위해(94)'가 언급됐다. 이현도가 작사·작곡한 1집 타이틀 곡인 이 노래는 듀스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편곡과 감성이 녹아있는 곡으로, 흥겹고 펑키한 뉴잭스윙의 리듬이 가미된 댄스곡.
전주를 듣자마자 해당 곡임을 알아챈 김희철은 "이 노래는 너무 안다"라면서 "당시에 (구본승이) 꺼벙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배우 가수, 모든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라고 소개했다.
이미주 또한 "구본승 씨의 인기는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의사를 좋아하는 '꺼벙'이 역을 맡아 신드롬, 앨범까지 내면서 가수로 시작했다"라고 설명, "근데 저도 알겠다. 이 외모로 너만을 사랑한다고 하니까. 노래 상관없이 그냥 1위 할 거 같다"라며 감탄했다.
특히 이미주는 해당 곡이 90년대 중반, 16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는 소식을 듣자, "16주면 거의 1년 가까이네"라고 말해 스튜디오에 경악을 불러일으킨다.
김희철은 "16주가 1년?"이라며 귀를 의심했고, 이미주는 당황하며 "미안해"라며 연신 사과했다. 그러자 김희철은 "나한테 미안할 건 없어. 부모님께 사과드려야지. 널 힘들게 낳았는데"라고 일침을 가했고, 이미지는 "나한테 미안해"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