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 울버햄튼)이 '새 사령탑' 포르투갈 출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함께 한다. 중용받을 수 있을까.
울버햄튼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레이라 감독과 2025-2026시즌 종료까지 함께한다"라며 18개월 계약사실을 알렸다.
구단은 “페레이라 감독은 2004년 지도자로 나선 뒤 포르투갈, 튀르키예, 그리스, 브라질,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리그에서 13개 팀을 이끌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포르투갈, 그리스, 중국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EPL 2승 3무 11패(승점 9)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5일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한 울버햄튼은 불과 5일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을 지휘하던 페레이라 감독을 영입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울버햄튼이 알샤밥에 건넨 위약금은 약 82만5000파운드(약 15억 원)로 알려졌다.
페레이라 감독은 과거 포르투 시절(2011-2012, 2012-2013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연패를 경험했으며 이후 그리스(2014-2015시즌)와 중국 리그(2018)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선임으로 페레이라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계속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현 바이에른 뮌헨)를 지도했고, 올해 알샤밥에선 김승규를 지휘했다. 이제 울버햄튼을 이끌며 황희찬과 함께한다.
페레이라 감독은 이미 울버햄튼 선수단과 첫 훈련을 마쳤다.
그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가 될 예정이다.
울버햄튼 관련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20일 황희찬에 대해 “그는 페레이라 감독이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유형이다. 감독은 강한 압박 전술을 중요하게 여긴다. 황희찬은 많은 활동량과 수비에서의 기여도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더불어 득점 능력까지 갖춰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