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한 적 없습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다니엘레 데 로시는 AS 로마서 뛰던 당시 자신이 팀을 떠나면 갈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실제로 그는 맨유에 대한 강한 애정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데 로시는 로마를 대표하는 레전드이다. 선수 시절 그는 유소년팀을 거쳐 2001년 데뷔했다. '로마의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에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받았다. 18년간 로마에서 뛰며 코파이탈리아 2회, 수페르코파이탈리아나 1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잠시 로마를 떠나 로시는 로마를 대표하는 레전드이다. 선수 시절 그는 유소년팀을 거쳐 2001년 데뷔했다. '로마의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에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받았다. 18년간 로마에서 뛰며 코파이탈리아 2회, 수페르코파이탈리아나 1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잠시 로마를 떠나 보카 주니어스에서 한 시즌을 뛰고 현역 생활서 은퇴한 데 로시는 이후 코칭 스탭의 길을 걸었다.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를 걸쳐 SPAL 감독으로 빠르게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지난 1월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로마로 돌아왔다.
무리뉴 체제에서 9위까지 떨어진 로마는 돌아온 레전드를 통해 위기를 넘겼다. 데로시 감독의 지휘 아래 순위를 끌어올려 6위(18승 9무 11패)로 2023-2024 시즌을 마쳤다. 자연스럽게 구단 역시 팀과 2년 재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정작 로마는 지난 9월 리그 첫 4경기서 3무 1패에 그치자 데 로시를 경질해서 큰 충격을 줬다. 부진한건 맞으나 너무 이른 교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반 유리치 감독이 그를 대신해서 지휘봉을 잡았으나 마찬가지로 흔들리면서 결국 클라우드 라니에리 감독으로 교체한 상태다.
유리치 감독 경질 직후에는 데 로시의 복귀설이 나올 정도였다. 여러모로 혼란기를 겪은 데 로시는 현역 시절 자신의 유명한 에피소드에 대해 해명했다. 과거 데 로시는 2014년 여름 자신의 맨유 이적설에 대해 과격한 단어로 표현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나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부임한 직후 강등권까지 가면서 흔들리고 있었다. 반면 로마는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 결과적으로 잔류가 좋은 선택이 됐다. 그런 상황을 본 데 로시는 "만약 내가 맨유에 갔으면 자살할 정도로 후회했을 것"이라고 팀 잔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해는 하나 어휘가 너무 과격했던 인터뷰는 오역돼서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정작 데 로시는 맨유에 대한 꾸준한 호감을 표현해왔다. 최근 그는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 로이 킨과 아스날 레전드 이안 라이트의 방송에 출연해 맨유 이적에 대해 꿈꿨다고 밝혔다.
데 로시는 "나는 맨유의 팬이었다. 특히 로이 킨도 있었고 명성 있는 위대한 팀이었다. 로마를 떠나면 잉글랜드 그 중에서도 맨유를 희망했다"라면서 "다른 팀도 갈 수 있었으나 나는 무조건 맨유에 가고 싶어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2006년 월드컵 당시 마르첼로 리피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나랑 퍼거슨경의 만남을 주선했다. 솔직히 미친듯 떨렸다"라면서 "퍼거슨 경에게 제대로 말도 못했지만 속으로는 '감독님, 맨유 가겠습니다. 데려가만 주세요'라고 애원했다"고 회상했다.
단 퍼거슨 경의 선택은 데 로시가 아닌 마이클 캐릭이었다. 그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데 로시는 "맨유는 솔직히 내가 응원하는 팀이었다. 그리고 나 대신 캐릭도 잘 샀다"라면서 "캐릭을 데려오고 맨유랑 우리랑 맞붙었을 때 계속 크게 졌다" 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