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적 루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주장 손흥민(32)은 여전히 북런던에 잔류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여부에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스퍼스웹'은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에서 합류한 후 10년을 꽉 채우는 시점이다.
이대로면 손흥민과 토트넘은 결별하게 된다.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리면서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다른 클럽을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당장 잃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 조바심을 내지 않는 이유는 결국 1년 연장 옵션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함께할지 결정을 미룰 수 있는 만큼 주변의 루머에도 별다른 압박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글로벌 매체 ESPN 역시 최근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지만 토트넘은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긴박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손흥민과 계약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의미다. 실질적인 논의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계약 종료가 임박하면서 손흥민은 현재 유럽 빅 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1일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6월 종료되는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손흥민은 거의 10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지만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며 "FA 영입이 가능한 손흥민의 뛰어는 기량과 경험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원하는 것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 클럽들은 물론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와도 연결됐다. 바르셀로나는 역제안설까지 더해졌고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 역시 손흥민에게 관심을 열어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특히 '바바리안 풋볼워크스'는 해리 케인(31)이 '토트넘 선수 중 바이에른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손흥민"을 꼽은 것으로 알려져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더욱 조명을 받았다.
최근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손흥민이 스페인 클럽에 먼저 이적을 요청했다거나 튀르키예로 갈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아직 토트넘과의 논의를 끝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언제 발동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 12월을 넘겨 2025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손흥민은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보스만 룰에 의한 것이다.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손흥민이 2025-2026시즌부터 뛸 수 있는 구단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손흥민에 대해 나이에 따른 기량 감소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에도 불구, 총 19경기에서 7골 6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또 손흥민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마케팅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느긋한 것은 손흥민의 잔류 의지와 1년 연장 옵션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을 향해 다른 구단들의 본격적인 구애가 표면화될 경우에도 토트넘이 여유를 부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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