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안양이 창단 30주년을 자축하는 화끈한 골 잔치를 펼쳤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HL 안양은 22일 HL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8차전 홈 경기에서 안진휘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워 10-3 대승을 거뒀다.
1994년 12월 22일 창단,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 팀인 HL 안양은 30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버팀목이자 젖줄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3년 일본과 연합해 출범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8차례 챔피언(2010, 2011, 2016, 2017, 2018, 2020, 2023, 2024)에 오르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HL 안양은 2024-2025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도 선두를 독주하며 아시아 최강의 저력을 확인시키고 있다.
21일 경기에서 아이스벅스에 7-4로 승리한 HL 안양은 22일 경기에서 6명의 선수가 10골을 합작하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주장 안진휘가 해트트릭을 포함, 5포인트(3골 2어시스트)로 대승을 주도했고 김상욱(1골 3어시스트), 강윤석(2골 2어시스트)이 나란히 4포인트를 올렸다.
경기 시작 2분 59초 만에 김상욱의 패스를 받은 강윤석이 백핸드샷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골 잔치의 막을 올렸다. 아이스벅스가 8분 44초에 스즈키 겐토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HL 안양은 김상욱(9분 50초), 강윤석(11분 19초), 강민완(11분 42초)의 릴레이 골이 터지며 1피리어드를 4-1로 마무리,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1로 앞선 2피리어드 4분 56초에 김상욱이 상대 골대 뒤쪽에서 올린 패스를 스냅샷으로 마무리, 첫 골을 터트린 안진휘는 2피리어드 17분 41초에 강윤석의 어시스트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고 9-3으로 크게 앞선 3피리어드 18분 54초에 남희두가 문전으로 찌른 패스를 스틱으로 방향을 바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HL 안양은 이로써 14승(1연장승 포함), 4패(2연장패 포함) 승점 43을 기록, 2위 아이스벅스(승점 29)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통산 여덟 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24~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는 HL 안양과 일본 4개 팀이 출전, 팀당 32경기를 치르고, 상위 2개 팀이 5전 3선승제의 파이널로 챔피언을 가린다.
HL 안양은 다음달 11일과 12일 일본 플랫 하치노헤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