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레전드 폴 머슨(56)이 다소 의아한 경기 예측을 내놓았다.
머슨은 23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를 예상했다.
머슨은 토트넘과 이 경기가 리버풀에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결국 원정 팀 리버풀이 2-1로 홈 팀 토트넘을 이긴다고 봤다.
토트넘은 리그 11위(승점 23)이고 리버풀은 단독 선두(승점 36)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2연승을 달렸고 리버풀은 최근 2무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치른 공식전 24경기에서 단 1패(20승 3무)만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토트넘이 최근 사우스햄튼(5-0 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3 승) 두 경기에서 9골을 터뜨린 점을 머슨은 떠올렸다. 리버풀이 리그 15경기에서 단 13골만 허용하고 있지만 최근 살아난 토트넘의 결정력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슨은 토트넘과 맨유의 카라바오컵(EFL컵) 8강전에 앞서 '스포츠키다'에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4강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만약 토트넘이 패한다면 트로피를 또 놓치게 되고 리버풀전으로 이어지는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토트넘이 맨유를 이기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을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에서 시즌 첫 맞대결에 나서는 셈이다.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질 카라바오컵 준결승의 전초전 성격이기도 하다.
머슨은 "토트넘 경기를 예측하는 것은 늘 이상한다.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정말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기복이 심한 팀이라 항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머슨이 리버풀의 선수 로테이션과 부상 관리를 언급한 것이다. 머슨은 "디오구 조타를 선발로 급하게 투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머슨은 "조타는 훌륭한 선수이고, 지난 주말 풀럼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그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일정에서 부상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훈수를 뒀다.
하지만 실제 부상을 주의해야 하는 팀은 리버풀이 아니라 토트넘이다. 리버풀이 코너 브래들리, 이브라히마 코나테 2명 정도가 전력에서 빠졌지만 토트넘은 상당한 주축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토트넘은 골키퍼 쿨리엘모 비카리오를 비롯해, 히샬리송,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 티모 베르너, 윌손 오도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등이 빠졌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로메로, 반 더 벤 주전 센터백 자원이 무너졌고 데이비스마저 빠져 3번째 옵션인 라두 드러구신, 멀티 플레이어 아치 그레이로 막아내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 인종차별 징계를 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없다.
머슨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면서 "만약 토트넘이 자신들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리버풀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저는 리버풀이 승점 3점을 얻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이 상대적으로 모든 면에서 토트넘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결정력이 살아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또 부상 병동인 토트넘의 팀 상황도 고려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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