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브란트(28, 도르트문트)가 '은인'과 10년 만에 재회하게 될까.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율리안 브란트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브란트는 1996년생 독일 국적 미드필더로 공격 2선 어느 자리에서든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또한 세컨드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브란트는 지난 2014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며 분데스리가에 등장해 당시 독일 최고의 재능으로 불렸다.
브란트는 지난 2019년 레버쿠젠을 떠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 2023-2024시즌 등번호 10번을 달고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런 브란트를 향해 관심을 드러낸 팀이 있으니 토트넘이다. 토트넘 뉴스는 '풋볼 트랜스퍼스'를 인용해 "1월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의 브란트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브란트를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으며 구단의 한정된 예산을 고려할 때 브란트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브란트는 2026년 여름 구단과 계약이 만료되지만, 도르트문트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브란트를 노리며 티모 베르너가 팀을 떠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브란트 영입 가능성에 더욱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브란트의 다재다능함은 토트넘이 그를 영입하려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도르트문트에서 그는 미드필더부터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해왔다. 만 28세의 브란트는 이번 시즌에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경기에 출전,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히 팀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토트넘 뉴스는 "브란트를 영입하게 된다면, 그는 미드필더와 공격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브란트의 이적료로 얼마나 요구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토트넘이 브란트를 영입하게 된다면 손흥민과 브란트는 약 10년 만에 같은 팀에서 함께 뛰게 된다.
지난 3월 도르트문트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율리안 브란트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브란트는 자신이 함께 합을 맞춘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꾸렸다.
브란트는 3-4-2-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정했다. 최전방엔 엘링 홀란(맨시티)이 선택받았고 공격 2선에는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와 손흥민(토트넘), 중원엔 하파엘 게헤이루(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카이 하베르츠(아스날), 미첼 바이저(베르더 브레멘)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엔 마누엘 아칸지(맨시티), 마츠 훔멜스(AS 로마), 요나단 타(레버쿠젠)가 선정됐으며 골키퍼엔 베른트 레노(풀럼)가 선택받았다.
브란트는 "10번 자리 두 선수는 손흥민과 로이스"라며 공격 2선에 손흥민, 로이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로이스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브란트는 "내 또래나 더 어린 선수들은 로이스를 보고 자랐다. 영웅 같은 존재다. 그가 경기하는 방식,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 등 그 모든 것을 기억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브란트는 "로이스가 부상으로 결장할 때면 모두가 그의 쾌유를 기원하며 하루빨리 복귀하길 원했다. 지금은 로이스와 한 팀에서 함께한지 꽤 오래됐다. 로이스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낸다. 특별한 선수다. 하베르츠처럼 나와 개인적으로 정말 잘 지내는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손흥민이었다. 지난 2013년 함부르크 SV를 떠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기 전까지 약 2년 동안 브란트와 공격에서 합을 맞췄다.
브란트는 "쏘니는 베른트 레노와 함께 나와 정말 잘 지냈던 사람이다. 손흥민은 당시 어린 선수였던 나를 프로 세계에 발디딜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브란트는 "어린 선수들은 때때로 1군 스쿼드에서 적응하기 힘들어하곤 한다. 난 팀 훈련 이후에도 손흥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슈팅을 연습했다"라며 '선배' 손흥민이 어렴움을 겪었던 자신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슈팅이 좋은 선수다.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는다. 쏘니의 기술 수준은 놀랄 정도로 뛰어나며 이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수많은 득점을 올린다"라며 손흥민의 슈팅 능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