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간판스타 손흥민(32, 토트넘)이 또다시 스페인 명문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0일(한국시간)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프리미어리그의 스타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27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는 어떤 공격 포지션에서도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의 오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변화를 고려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틀레티코가 손흥민을 노리는 이유는 공격진 보강을 통해 모든 대회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손흥민의 경기력과 풍부한 경험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한다"면서도 "경제적 조건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자유계약 선수가 되었을 경우에만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현재 계약이 올 시즌 종료 후 만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토트넘이 이를 실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풋볼 런던'과 'BBC'는 토트넘이 이 옵션을 통해 손흥민을 잔류시키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옵션이 발동되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게 된다. 이 경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피차헤스는 전했다.
손흥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연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같은 매체가 "손흥민이 유럽에 남고 싶어 한다"라며 두 측 간 비공식적 대화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현재 스페인 라리가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으로,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동률이다. 최근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리그 우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라리가 통산 11회 우승과 코파델레이 10회 우승을 기록한 명문 구단인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오랫동안 지배해온 스페인 축구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낸 팀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최근에는 2020-2021시즌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배경에는 토트넘의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앞서 18일 보도를 통해 "토트넘은 충분한 재정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손흥민과의 장기 계약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진행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기보다는 단기 계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