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이 28세란 젊은 나이에, ‘연예대상’이라는 이례적인 필모그래피를 완성했다. 특히 그 동안 속앓이를 전했던 그였기에 더욱 응원과 축하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분위기. 하지만 가수 출신인 그가 연예대상을 받았다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진 가운데 이찬원은 이를 당당하게 정면돌파하며 소신을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2024 KBS 연예대상’에서 이찬원이 대상이란 영예를 안았다. 특히 KBS는 그가 처음 연예계에 입문했던 등용문이기도 한 친정같은 KBS에서 무려 ‘대상’이라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 동안 활발하게 예능 활동을 해왔던 이찬원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이어졌다. 최근에 ‘가수가 노래에 집중하지, 왜 이렇게 많이 방송을 하냐’는 악플에도 시달렸기 때문. 이찬원은 이를 의식하듯 소감을 통해 ”저는 어릴 때부터 예능도 방송도 좋았다”라며 “앞으로도 방송인으로서, 예능인으로서의 길을 절대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고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물론 이찬원은 가수로 데뷔했지만, 요즘은 자신의 분야 뿐만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나가는 스타들이 많다. 특히 가수 김종국과 김종민의 경우 역시, 초반 예능 활동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으나 오히려 이들은 더욱 활발하게 활동했고, 각각 SBS와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제는 예능에서 빠질 수 없는 역할로 활약하고 있을 정도.
이는 이찬원도 마찬가지다. 다만 28세란 다소 많지 않은 나이에 대상을 수상한 것이 이례적인 상황. 하지만 그 누구보다 어린시절부터 가수의 길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묵묵히 앞만 걸어왔던 이찬원. 과거 그는 한 예능을 통해 “미스터 트롯 처음 준비할 때 엄마한테 처음으로 200만원을 빌려봤다”며 “우리 집에서 진짜 컸다. 지금 생각해도 엄마, 아버지한테 진짜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제는 아픔을 딛고 성장가도만 올리고 있는 이찬원이다. 마치 KBS의 간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올해만 해도 KBS에서 ‘불후의 명곡’, ‘하이엔드 소금쟁이’, ‘추석특집쇼 이찬원의 선물’, ‘신상출시 편스토랑’, ‘셀럽병사의 비밀’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길을 닦아왔다. 그렇게 바쁘게 한 해를 보낸 만큼 그는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았고, 결국 예능 대선배들 사이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은 것.
결국 이찬원은 눈물이 터질 듯, 북받치는 감정을 보였다. 이찬원은 “16년 전 2008년도에 ‘전국노래자랑’을 통해서 KBS에 발을 들이고, 2020년부터 KBS랑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해 왔다”라며 KBS를 향한 감사의 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KBS는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셨다. 너무나 영예로운 상까지 주셨다. 제가 장가이고, 남자이지만, 제게는 친정 같은 곳이다”라며 “앞으로도 KBS를 위해 성장하고 함께하겠다”는 더욱 강한 활동 의지를 밝혀 많은 이들의 축하와 격려, 응원을 받고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