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MVP 출신 타자를 한꺼번에 4명 보유하게 됐다. 월드시리즈에서 MVP 타자가 3명 뛰고 있는 LA 다저스에 패배한 아픔을 내년에 설욕할 수 있을까.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1루수 거포 폴 골드슈미트와 1년 12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올해 주전 1루수로 뛴 앤서니 리조가 FA가 됐고, 공격력을 갖춘 새로운 1루수 영입에 나섰다. 리조는 92경기에서 타율 2할2푼8리 8홈런 OPS .637에 그쳤다. 양키스 1루수 전체 성적은 타율 2할1푼6리 출루율 .284, 장타율 .335, 16홈런에 그쳤다.
골드슈미트는 202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151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35홈런 115타점 OPS .981로 활약했다. 지난해 154경기 타율 2할6푼8리 25홈런 80타점 OPS .810을 기록했고, 올해는 154경기 타율 2할4푼5리 22홈런 65타점 OPS .716으로 하락했다.
양키스는 내년 4명의 MVP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울 수 있다. 양키스는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코디 벨린저를 영입했다. 양키스는 벨린저를 데려오면서 불펜 투수 코디 포팃를 떠나보냈다. 또 양키스는 컵스로부터 벨린저의 잔여 연봉 중 500만 달러 현금 보조를 받는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벨린저는 2019년 156경기 타율 3할5리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OPS 1.03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2021~2022시즌 연거푸 부진하자 다저스에서 방출됐고, 컵스에서 재기에 나섰다.
벨린저는 2023년 컵스에서 130경기 타율 3할7리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 .881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시즌 후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했고, 올해는 130경기 타율 2할6푼6리 18홈런 78타점 72득점 OPS .751를 기록했다.
골드슈미트, 벨린저를 영입한 다저스는 홈런왕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MVP 타자 4명이 됐다. 저지는 2022년과 2024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스탠튼은 2017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저지가 중견수, 벨린저가 우익수, 골드슈미트가 1루수, 스탠튼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MVP 타자 4명이 동시에 라인업에 가동할 수 있다.
양키스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MVP 타자 3명이 뛴 LA 다저스에 패배했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MVP 수상자들이다. 내년에 양키스와 다저스가 다시 만난다면 한 경기에 MVP 타자들이 7명이 동시에 등장하는 명승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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