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충격패' 결국 주저앉은 SON...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2.23 08: 40

토트넘 홋스퍼가 홈에서 선두 리버풀에 무려 6골 내주며 패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했다.
직전 라운드 사우스햄튼전 5-0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토트넘은 11위(승점 23, 7승 2무 8패)에 머물렀다. 반면 승점 39(12승 3무 1패)의 리버풀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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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최근 리버풀과 맞붙은 경기에서 5경기 연속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번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더불어 15라운드 첼시전(1골), 16라운드 사우스햄튼전(1골 2도움)으로 이어져 오던 리그 연속 득점 행진도 마감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코너킥 골을 터뜨렸던 흐름마저 끊긴 셈이다.
반면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2골 2도움으로 리버풀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공을 루이스 디아스가 몸을 던져 헤더로 연결해 골을 뽑았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36분 알렉시스 맥칼리스터의 헤더로 추가 골을 만들었다. 맥칼리스터는 순간적으로 토트넘 수비 뒤로 파고들어 온 뒤, 경합 도중 흘러나온 공을 머리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두 골을 내준 토트넘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41분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제임스 매디슨이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추격을 가로막은 것은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득점이었다. 리버풀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살라의 패스를 받은 소보슬라이가 골망을 흔들면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이 골을 도운 살라는 시즌 13호 골과 10호 도움을 동시에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빠르게 ‘두 자릿수 골-도움’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4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통산 6번째 ‘10-10’에 성공해 이 부문 최다 기록도 세웠다.
[사진]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에 도움을 보탠 살라는 후반 9분 직접 골까지 넣었다. 토트넘 문전 혼전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한 뒤 왼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이로써 시즌 14호 골 고지에 오른 살라는 엘링 홀란드(13골, 맨시티)를 제치고 단독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살라의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분 뒤 또 한 번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보슬라이의 패스를 마무리해 리그 15호 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 38분 도미닉 솔랑케의 연속 골로 두 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지는 못했다.
오히려 리버풀이 후반 41분 디아스가 살라의 도움으로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토트넘을 궁지로 몰았다. 
살라는 이날 두 번째 어시스트로 리그 11호 도움을 기록, 부카요 사카(아스날, 10도움)를 누르고 도움 부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간 리버풀은 토트넘에 더 이상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3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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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결과에 정말 실망했다. 홈에서 6골을 내주는 건 우리가 추구했던 그림이 아니다.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슨 말을 더 하겠나? 우리는 열심히 훈련하고 회복해야 한다.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이 얼마나 좋은 팀인지’ 질문에 손흥민은 “의심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리그 선두에 있고, 훌륭한 선수들과 뛰어난 팀 규율을 갖추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바로 응징한다. 정말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주전 선수 10명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른 대안을 찾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그리고 (상황에 맞지 않게 여전히)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을 하고 있단 비판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축구는 원래 위험 부담이 따른다. 뒤로 물러나면 가끔씩 골을 내줄 수도 있다. 이게 우리 방식이니, 좋은 시절이든 어려운 시절이든 함께 버텨야 한다. 오늘은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구단에게도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었다. 그렇지만 함께 움직여 더 강하게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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