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패배에 또 다시 눈물 '글썽' 손흥민, "최고 규율 갖춘 뛰어난 선수들, 모두 겸손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23 11: 42

손흥민(32, 토트넘)이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리버풀로부터 배울 점도 이야기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리버풀전 대패 이후 눈물을 글썽이며 리버풀의 특징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쳐 3-6으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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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3점(7승 2무 8패)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 39점(12승 3무 1패)으로 리그 선두를 내달렸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섰다.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중원을 채웠고 제드 스펜스-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리버풀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루이스 디아스가 득점을 노렸고 코디 각포-도미닉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뒤를 받쳤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라이언 그라벤베르흐가 포백을 보호했고 앤디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조 고메스-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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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로 기울었다. 전반 3분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후방 빌드업 중 실수를 범하며 살라에게 공을 넘겼으나, 살라의 슈팅은 골대를 비껴갔다.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10분 아놀드의 정교한 크로스를 살라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포스터의 선방으로 간신히 막아냈다. 이어진 세컨드볼 상황에서는 사르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리버풀의 공세는 끊이지 않았다. 전반 15분 디아스가 포로를 제치고 각포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전달했지만, 각포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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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버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3분 아놀드의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받은 디아스가 몸을 날려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6분 리버풀이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소보슬라이의 헤더로 이어졌고, 이를 막아낸 후에도 맥알리스테르가 재빠르게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토트넘은 0-2로 끌려갔다. 
토트넘도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 맥알리스테르의 실수를 매디슨이 놓치지 않고 가로채 과감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에 다시 간격을 벌렸다. 아놀드의 롱패스를 받은 소보슬라이가 살라에게 패스했고, 살라가 실수 없이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1-3으로 끌려간 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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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도 리버풀은 토트넘을 압도했다. 후반 10분, 각포가 중앙에서 소보슬라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소보슬라이의 슈팅은 막혔지만 살라가 세컨드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16분에는 살라가 리그 15호골을 추가했다. 각포가 소보슬라이에게 패스했고, 소보슬라이가 살라에게 기회를 양보하자 살라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솔란케와 쿨루셉스키가 원투 패스로 리버풀 수비를 흔들었고, 쿨루셉스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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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후반 38분 토트넘이 또다시 추격골을 터뜨렸다. 루카스 베리발의 크로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헤더로 연결했고, 솔란케가 반 다이크의 압박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후반 40분 디아스의 골로 토트넘의 추격을 완전히 무력화했다. 살라의 패스를 받은 디아스는 정확한 슈팅으로 3-6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는 스코어 변동 없이 토트넘의 3-6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 손흥민은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슈팅 1회와 패스 성공률 88%(21/24), 상대 박스 내 터치 4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0회, 볼 경합 성공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 기록에 실패한 손흥민은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인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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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손흥민은 5점이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점수와 함께 "열심히 뛰고 노력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몇 주 전 그를 모하메드 살라와 비교했지만, 이 경기 두 선수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더 부트 룸에 따르면 경기 직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울음을 참았다. 그는 "결과에 너무도 실망했고 6골을 내준 것이 정말 아프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축구 선수로서 늘 경기에 나서고 싶다. 우린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변명을 하고 싶진 않다. 우린 가능한 한 날카롭게 경기하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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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의심의 여지는 없다. 리버풀은 리그 선두다. 최고의 규율을 갖춘 뛰어난 선수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리그 1위를 달리는 덴 다 이유가 있다. 실수하게 된다면, 처벌받는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리버풀엔 살라, 반 다이크, 알렉산더-아놀드와 같은 최고 재능의 선수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전부 열심히 노력하며 겸손하다.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를 덜 치른 채로 4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그 유니폼을 입은 모두가 오만함 없이 경기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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