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고과 1위 실화? 보상선수 이적→3.7억 특급 2루수 우뚝, 4년 전 두산 지명 ‘신의 한 수’ 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2.23 19: 4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30)가 3년 연속 비FA 고과 1위에 오르며 3억 원대 연봉을 받는 특급 2루수로 우뚝 섰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3일 2025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50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강승호는 3년 연속 비FA 고과 1위에 오르며 종전 2억5500만 원에서 45.1%(1억1500만 원) 인상된 3억7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12년 만에 연봉 3억 원대에 진입한 순간이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브랜든을,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 주자 2루 두산 강승호가 중견수 왼쪽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후 2루에서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4.05.19 / rumi@osen.co.kr

6일 오후 경기 이천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의 마무리 캠프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오재원의 강압, 수면제 대리 처방으로 사회봉사 80시간 제재를 받은 두산 베어스 소속 김민혁(외야수), 김인태(외야수), 박계범(내야수), 박지훈(내야수), 안승한(포수), 이승진(투수), 장승현(투수), 제환유(투수) 8명이 훈련에 참여했다.두산 강승호가 몸을 풀고 있다. 2024.11.06 / ksl0919@osen.co.kr

강승호는 지난 2020년 12월 최주환(당시 SK 와이번스)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북일고를 나와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그는 2018년 문광은과의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유니폼을 입었고, 보상선수 지명을 통해 3년 만에 잠실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강승호는 이적 첫해 113경기 타율 2할3푼9리 7홈런의 시행착오를 거쳐 2022년 마침내 두산 주전 2루수로 도약했다. 134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타율 2할6푼4리 117안타 10홈런 6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각종 타격 지표에서 당시 기준 커리어하이를 썼다. 감격의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비FA 야수 고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127경기 타율 2할6푼5리 7홈런 59타점의 준수한 기록을 남긴 강승호는 올해 이적 4년차를 맞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커리어 최다인 140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 146안타 18홈런 81타점 16도루 81득점 장타율 .476으로 활약하며 비로소 진정한 두산 주전 2루수의 탄생을 알렸다.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발라조빅을 LG는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두산 선두타자 강승호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린 뒤 베이스를 밟고 있다. 2024.08.07 /cej@osen.co.kr
강승호는 올해 5월까지 타율 3할대 맹타를 휘둘렀는데 이를 본 두산 이승엽 감독은 “올해 커리어하이를 쓴 강승호는 5월까지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상급이었다. 정말 놀랄만한 타격이었다”라고 극찬했다. 
강승호는 신인 시절 최저 연봉 2400만 원에서 출발해 2016년 2700만 원, 2017년 3500만 원, 2018년 6600만 원, 2019년 9600만 원으로 지속적인 연봉 인상을 이뤄냈다.
2021년 연봉이 5000만 원으로 삭감되는 아픔도 있었지만, 두산 이적을 커리어 터닝포인트로 삼고 2022년 1억1500만 원, 2023년 2억 원, 2024년 2억5500만 원을 거쳐 마침내 3억 원대 연봉을 받는 특급 선수로 올라섰다. 3년 연속 비FA 고과 1위의 달콤한 보상이었다.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 는 송영진, 원정팀 두산은 최준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 1루 SSG 에레디아의 병살타 때 두산 2루수 강승호가 1루주자 최정을 포스아웃 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4.07.28 / ksl0919@osen.co.kr
올해 커리어하이에도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강승호는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는 잘해야 한다. 커리어하이였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풀타임 뛰면서 체력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또 마무리훈련에 참가한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나 또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모두 무기력하게 끝났다. 많이 답답했다. 안타 치고 싶고, 홈런 치고 싶은 게 선수들인데 점수가 안 났다. 많이 아쉬웠다”라며 “형들 말씀대로 이런 아픔을 꼭 기억하고, 정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backlight@osen.co.kr
두산 베어스 강승호 050 2024.06.21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