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과 토트넘 홋스퍼의 동행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옵션이 발동되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일부 영국 매체들은 이 옵션의 활성화가 단순히 손흥민을 붙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를 자유계약으로 놓치지 않으려는 토트넘의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재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이적료를 받고 그를 다른 팀으로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클럽 내부에서 이미 확정된 분위기이며, 공식적인 발표만 남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로마노는 "최종적인 절차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영국 '타임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기를 원하지만, 새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상태라면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이 될 수 있다"라며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타임스는 손흥민이 유럽 내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페인과 독일의 빅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이적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이 손흥민의 주요 행선지로 거론된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 대리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밀리에 접촉했다"라며 내년 여름 계약 만료 후 손흥민이 아틀레티코로 이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도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려 한다"라고 전하며, 바르셀로나 감독 한지 플릭이 손흥민과 요주아 키미히를 영입 목록에 올렸다고 전했다.
독일의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역시 손흥민 이적설에서 빠질 수 없다. 바이에른 공격수 해리 케인은 최근 행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내가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말하며 손흥민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내비쳤다.
이 모든 이적설의 핵심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붙일 이적료가 얼마가 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2025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이적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적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100억~200억 원 수준으로 설정한다면 이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현재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약 700억 원으로 평가한 토트넘이 높은 이적료를 고수한다면, 이를 감당할 빅클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토트넘의 선택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시도하거나, 이적료를 적절히 책정해 그를 이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