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황, 다른 결과'를 맞이할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이상 32, 리버풀)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릴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시즌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어 왔으며, 현재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하지만 계약이 불과 반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내년 1월 1일까지 추가 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른 구단으로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다. 그 시점이 불과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토트넘 측은 장기 계약보다는 우선적으로 과거 계약서에 삽입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해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미 지난 10월부터 1년 연장 옵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보스만 룰 적용 전에 옵션이 발동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외부에서 여러 우려가 제기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손흥민과 다시 계약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구단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23일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결정은 이미 클럽 내부적으로 확정된 분위기이며, 공식 발표만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달리 살라는 리버풀과 2년 재계약 체결을 눈앞에 뒀다. 살라도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을 끝으로 기존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9일 영국 매체 팀토크는 “최근 리버풀이 살라에게 새로운 계약 제안을 제시했다”라며 “리버풀은 살라를 포함해 버질 반 다이크(33)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까지 핵심 선수들과의 2년 계약 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리버풀 수비수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살라의 재계약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리버풀은 '30대 선수들에게는 특정 계약 기간만 준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 살라와 반 다이크 같은 선수들에게는 그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라며 2년 재계약을 적극 장려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도 앞서 8일 "살라가 리버풀과 새로운 2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