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가 여자 친구와 헤어진 이유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청취자의 사연에 답하는 가운데, 빽가는 "크리스마스에 바람맞은 적이 있다"라며 일화를 전했다.
빽가는 "옛날에 만나던 여자 친구랑 크리스마스이브에 만나자, 몇 시에 어디서 보자고 하고 선물 사서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안 오는 거다. 30분을 기다려도. 거기서 한 시간만 더 기다려보자 했는데도 안 오는 거다. 그래서 연락했다. 전화도 안 받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브에 바람맞은 건 끝난 거구나, 내가 차인 거구나 했는데, 오후 늦게 전화가 오는 거다. 아무렇지도 않게 ‘뭐해? 전화했었네’ 하더라. 제가 '뭐 하는 거냐. 이브에 만나자고 하지 않았나'고 하니깐, ‘근데?’, ‘오늘이 왜 크리스마스이브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크리스마스이브면 모레지’ 라더라. 이브가 ‘2부’인 줄 알고, 26일이 이브인 줄 안 것"이라며 "결국 26일에 만났는데, 그때 헤어졌다. 이유는, 케니지의 CD를 선물로 줬다. 케니지가 누구냐고 해서 '색소폰 연주하는 분'이다, 라고 했더니 ‘노래 가사도 없는 CD를 왜 주냐?’고 하더라. 그때 '얘는 안 되겠다.' 싶더라. ‘그래도 성의를 봐서라도 들어줘야지’라고 했더니 왜 자기한테 따지냐면서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