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뮌헨)를 관리해줘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 전반기 전경기를 다 뛴 김민재가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줬다.
독일 'TZ'는 24일 "김민재는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진통제로 통증을 참아가며 뛰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5경기, 챔피언스리그 6경기, DFB-포칼 3경기를 포함해 총 24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벌써 2035분을 넘겼다”고 폭로했다.
충격적인 사실이다. 김민재가 부상을 참고 뛰었다는 사실은 알았으나 진통제를 맞으면서 뛰었다는 것은 처음 알려졌다. 김민재는 21일 라이프치히를 5-1으로 이길 때도 변함없이 주전으로 뛰었다.
김민재 혹사론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초반에 전 경기를 뛰면서 ‘혹사논란’에 시달렸다. 실제로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 핵심전력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김민재 혼자 모든 경기를 뛰었다.
지난 2월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김민재에 대한 기류가 바뀌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김민재를 제외하고 에릭 다이어에게 기회를 몰아줬다. 김민재는 주전으로 나서지 못한 경기가 더 많아지면서 혹사론도 사라졌다.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것보다 혹사를 당할 정도로 인정받는 것이 낫다. 다만 김민재의 미래를 생각하면 관리가 필요하다.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은 무리한 출전은 결국 부담이 될 수 있다.
김민재 역시 “11월에 A매치를 치른 뒤에 일정을 확인했다. 아직도 8경기를 더 뛰어야 하더라. 이를 악 물고서라도 고비를 넘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회복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의 부재 당시 주장까지 맡았던 김민재다. 대표팀과 뮌헨을 오가며 피로가 극에 달했다. 김민재는 팀을 위한 희생으로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한계에 왔다. 김민재도 관리를 해줘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