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없었다. GS칼텍스가 또 졌다.
GS칼텍스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0-3(32-34, 18-25, 21-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적 같은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달 6일 IBK기업은행전부터 13연패를 당한 GS칼텍스는 2005~2006시즌에 이어 팀 최다 연패 타이 불명예 기록을 썼다. 시즌 성적도 1승16패 승점 6점으로 7위 꼴찌가 굳어졌다.
반면 3연승을 달린 2위 현대건설은 13승4패 승점 40점을 마크, 1위 흥국생명(14승3패 승점 40점)을 턱밑 추격했다. 다승에서 흥국생명이 앞서 1위를 지켰다.
1세트는 무려 30점대까지 가는 초접전이었다. 끈끈한 수비와 실바의 공격으로 GS칼텍스가 23-18까지 앞섰지만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끝없는 듀스 속에 현대건설이 모마의 백어택과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34-32로 가져갔다.
다 잡은 1세트를 아깝게 놓친 GS칼텍스는 2세트를 18-25로 맥없이 내줬다. 실바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범실만 7개로 스스로 무너졌다.
3세트에도 GS칼텍스가 15-11로 리드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번에도 뒷심이 부족했다. 16-16 동점이 된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포히트에 대한 미들랠리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진이 받아들이지 않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영택 감독이 긴 시간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경고만 받았을 뿐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그 이후 분위기가 현대건설로 완전히 넘어갔다. 20점 이후 현대건설이 몰아쳤고, 3세트에도 GS칼텍스가 21-25로 무릎 꿇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양 팀 최다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혼자선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모마(21점), 양효진(13점), 이다현(12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셧아웃 승리를 합작했다.
한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9, 25-21)으로 제압했다. 허수봉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각각 3개, 백어백 4개로 13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현대건설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8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15승2패 승점 43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대한항공(11승6패 승점 35점)과 격차를 8점 차이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