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서울 SK가 웃었다. SK가 팬들에게 4년 연속 '크리스마스 S-더비' 승리를 선물했다.
SK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63-60으로 제압했다.
연승을 달린 SK는 15승 5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14승 7패)와 격차는 1.5게임이다. 반면 삼성(6승 15패)은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크리스마스 S-더비는 잠실의 학생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SK와 실내체육관에 둥지를 튼 삼성 간 맞대결이다. 양 팀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크리스마다 맞붙고 있다. 첫해부터 2020년까지는 삼성이 5번 연속 승리를 손에 넣었지만, 2021년부터는 쭉 SK가 이기고 있다. 올해도 승리하면서 전희철 감독 부임 이후 전승을 이어가게 된 SK다.
1위와 10위의 싸움이지만, 더비는 더비였다. SK와 삼성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좀처럼 야투가 말을 듣지 않으며 저득점 양상이 계속됐다. 전반은 SK가 32-31로 한 점 앞선 채 마무리됐다.
시소게임의 최종 승자는 SK였다. SK는 4쿼터 초반 연속 7득점을 올리며 54-47까지 달아났지만, 종료 3분 27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종료 21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날카로운 돌파로 3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마지막 순간 던진 마커스 데릭슨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SK는 오세근과 안영준이 나란히 14점을 기록했고, '2라운드 연속 MVP' 자밀 워니가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김선형도 중요한 순간 활약하며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보탰다. 삼성은 데릭슨이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외곽포를 넣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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