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소식 아직.. "내가 SON이라면? 미친 듯이 억울해!" 토트넘 사정 빠삭한 관계자, 입 열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2.26 09: 56

"손흥민(32은 토트넘에 자신의 ‘축구 인생’을 바친 사람."
토트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스카우트가 손흥민을 레전드 대우 해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26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더보이홋스퍼에 따르며 토트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 후 꾸준히 공헌해 온 손흥민 같은 선수가 더욱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강력 주장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킹이 이런 발언을 한 배경에는 토트넘이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구단 에이스’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와 맞딱드릴 경우를 미리 우려해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만 하려는 상황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서 24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릴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2015시즌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어 왔으며, 현재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내년 1월 1일까지 추가 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른 구단으로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다. 그 시점이 불과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토트넘 측은 장기 계약보다는 우선적으로 과거 계약서에 삽입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해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다. 손흥민이 10시즌 동안 헌신했지만, 구단은 장기적인 보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단 이유에서다.
게다가 토트넘은 1년 연장을 통해 손흥민을 자유 계약 선수로 내보내지 않고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킹은 토트넘 뉴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 미래 관련된 것은)  3~4개월 전에 이미 해결됐어야 했다”라며 “(그를 레전드 대우 해주지 않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자신의 ‘축구 인생’을 바친 사람이다. 그보다 더 헌신적인 선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흥민은 토트넘에 공헌해 왔다. 그러나 그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전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데, 나같아도 억울함을 느껴 그럴 수 있겠다 생각이 든다. 지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행복한지 확신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토트넘의 계산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이홋스퍼도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약 402억 원)에 이적한 이래 토트넘의 성공을 이끈 핵심 선수로 활약해 왔다. 지난 시즌에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리더십을 발휘하며, 36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20경기에서 7골 6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뛰어난 기록 외에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리더십과 팀을 이끄는 역할로 가치를 증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FL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활약을 선보이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라며 “이처럼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손흥민의 리더십과 뛰어난 기량은 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미래를 조속히 확실히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32세의 손흥민은 선수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줄곧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그의 계약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일은 라커룸에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만약 손흥민에게 새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면, 다니엘 레비는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