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3홈런' 소크라테스, ML 통산 88홈런 타자니까 포기했다 “공수주 모두 갖춘 선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26 12: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패트릭 위즈덤(33)을 영입하며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KIA는 26일 “2025시즌 활약할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금 20만 달러(약 3억원), 연봉 80만 달러(약 12억원)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 타율 2할9리(1311타수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192득점 23도루 OPS .750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2020년부터 컵스에서 뛰었으며 2021년과 2023년까지 매년 20홈런을 넘겼다. 강력한 한 방이 있는 타자로 주로 4~6번타자로 기용된 위즈덤은 올해 75경기 타율 1할7푼1리(158타수 27안타) 8홈런 23타점 16득점 5도루 OPS .629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결국 논텐더로 방출됐다. 이후 멕시칸리그 나란헤로스에서 뛰고 있던 위즈덤은 KIA와 계약하기 위해 소속팀을 떠났고 이날 드디어 공식 발표가 나왔다.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 /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 시카고 컵스 시절 패트릭 위즈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IA는 올해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했다. 김도영이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한 덕분에 KIA는 팀 득점 1위(858), OPS 1위(.828), 장타율 1위(.459) 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활약은 조금 미묘했다. 올해 KBO리그 3년차 시즌을 보낸 소크라테스는 140경기 타율 3할1푼(552타수 171안타)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OPS .875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리그 환경이 타고투저였음에도 홈런에서는 살짝 아쉬움이 있었고 다른 외국인타자들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KIA는 3년간 63홈런을 때려낸 검증된 타자인 소크라테스를 포기하고 새롭게 위즈덤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2021~2023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한 시즌 최다 28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이다. 장타력과 더불어 평균 이상급의 주루 스피드와 준수한 송구 능력도 갖췄다”라는 설명이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은 선수다.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위즈덤을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사진] 시카고 컵스 시절 패트릭 위즈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즈덤을 영입하면서 KIA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위즈덤이 타선에 합류했고 올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제임스 네일은 180만 달러(약 26억원)에 재계약, 새 외국인투수 아담 울러는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총액 380만 달러(약 56억원)로 적지 않은 금액을 외국인선수에 투자했다. 내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는 의지의 방증이다. 
KIA가 위즈덤에 바라는 것은 단연 많은 홈런이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크라테스 대신에 KIA에 오게 된 위즈덤이 내년 시즌 명성에 걸맞는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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